재림신문

연합회 연례행정위원회가 여성목회자들에 대한 목사 인준안을 별도의 위원회를 통해 연구하도록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대부분의 일선 여성목회자들은 이같은 조치를 환영했다.

이들 여성목회자들은 이번 조치가 “선교 2세기 시대를 맞는 한국 재림교회의 목회영역에서 여성들도 목사로서 동등한 위치를 인정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해석하며 “진일보한 결정”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여성 스스로의 목회적 자신감과 목표의식을 고취하고, 사명감을 일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의의를 부여했다.

박윤정 전도사(한삼중)는 ‘여목사제 도입’이 “여성 스스로의 자기성찰과 목회에 대한 사명의식을 고취해, 자기발전을 위한 노력을 한층 더하게 할 것”이라며 “이는 한국 재림교회의 교회발전적, 선교적 차원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다른 여성목회자는 “단순히 호칭의 문제를 떠나 여목회자를 바라보는 시각이 점차 개선되는 등 교회전반에 인식의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기존 전도사로서의 보조적 역할을 넘어 팀 목회에 대한 개념변화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여성목회자들의 활동영역에도 변동을 가져올 것이라는 예측.

여신학생들에 대한 목회진출 동기부여 차원에서 큰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일선 목회자로 부름을 받기 전에 목회에 대한 도전의식과 책임감, 소명감을 더욱 갖추고, 자기 향상이나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는 동기가 될 수 있다는 측면이다. 실제로 그간 많은 여신학생들이 “앞으로의 방향에 대한 뚜렷한 비전이 보이지 않는데, 쉽게 뛰어들기 힘들다”며 목회진출에 대한 회의적 시각을 보여 왔다.

여성목회자들은 그러나 이같은 목소리가 교단내 여성인력에 대한 페미니즘적 성격으로 해석되는 것에 대해서는 우려감을 보였다.

한 여성목회자는 “여성목사 인준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많아 이러한 문제에 접근하는 것이 다소 부담스럽다”며 조심스런 반응을 보이고 “우리의 움직임은 여성상위 혹은 여권신장, 개인적 욕심에서의 접근이 아닌, 순수한 목회적 측면에서의 문제제기”라며 공동의 교회발전을 위한 방향으로 이해되길 희망했다.

여성목회자들은 그간 “여성목회자의 목사 인준은 단순히 여성들의 권리신장 차원이 아닌, 선교사업을 추진하는데 있어 효율적이기 때문”이라며 “여성목회자들도 목사 인준을 받을 수 있도록 법제화의 발판을 마련해 달라”고 제기해 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