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 대처해야” ... “감정적 대응 자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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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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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03.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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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자료집 둘러싼 성도 반응...연합회 종래 입장 지속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길자연, 이하 한기총)가 지난 1월 재림교회에 대한 근거 없는 비판과 함께, 재림교가 이단으로 일방 규정되어 있는 ‘이단 사이비 종합자료집 2004’를 발간, 배포한 사실에 대해 재림성도들의 비난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북아태지회 종교자유부에 근무하는 송성섭 성도는 한기총이 “과격한 흑색비방을 공공연하게 하고 있는 것은 종교라는 이름을 내세워 사회경제적 활동의 자유를 억압하는 '종교적 폭력' 또는 '종교적 월권행위'”라는 내용의 반박성명을 발표했다.
‘불법적인 종교적 폭력의 중단을 촉구한다’는 제하의 이 성명에서 송 씨는 “이는 자신들이 옳다고 믿고 있는 교리들을 확산시키고 건전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하는 본래의 의도를 상실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종교자유를 억압하며 사회를 극단적 종교주의로 몰고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식이 전해지자 재림교인 네티즌들도 분노와 안타까움을 표시하며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요구했다.
자신을 ‘재림청년’이라고 밝힌 한 인터넷 사용자는 “오직 성경으로 판단했을 때 진리를 가지고 있는 우리 교회가 왜 진짜 잘못된 것들을 가르치고 있는 타 교회들에게 이단이라는 소리를 들어야 하느냐”며 “이제는 수비만 하지 말고 우리도 공격 좀 하자”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신자’라는 아이디의 이용자도 재림마을 게시판에 “언제까지 당하고만 있을 것이냐! ... 우리는 너무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며 “이번 일을 묵과해서는 안되며,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네티즌 박선호 씨도 “(이단 논쟁을)반드시 불식시킬만한 대응책이 있어야 한다”고 울분을 터트리며 “당당한 우리의 모습, 우리의 복음을 세상에 떳떳하게 내놓아야한다”고 강조했다. 박 씨는 “협의를 추구하는 자들도 말로만 끝내서는 안된다”면서 “(한기총 측의)문서로 된 약속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고 교단측의 강경한 대응을 요구했다.
하지만 감정적 대응은 자제해야 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높다.
‘동감’이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누가, 아니 어느 나라 대표가 무슨 말을 했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그 개인이나 단체, 국가를 통해 어떻게 자기의 선한 일들을 이루어 가는가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해결’이라는 필명의 사용자도 “재림교회는 지금까지 교리를 대화와 이해, 사랑과 협력의 관점에서 접근하기보다는 다른 교단의 교리를 공격하고 무너트리는 일에 사용해 그들의 마음과 신앙에 상처를 주었다”고 정리하며 ‘뱀같은 지혜’를 요구했다.
네티즌 ‘ybskyh’는 “분명 재림교회에서 가르치는 진리는 성경적이지만, 신앙과 실천 부분에서 서로 모순 되는 부분이 많은 것 같다”며 “말로만 진리라고 하면서 과연 교회 주변에 얼마나 사랑을 베풀고, 서로 나누며 화합해 왔는지 되돌아보자”고 아쉬워했다.
성도들의 이같은 반응에 대해 연합회 이단/이설대책위는 “재림교의 입장을 담은 반박자료를 집필할 문안작성위원회를 산하 소위원회로 구성하는 한편, 한기총 항의방문 및 유감표명을 위한 교섭단체 구성, 법률적 검토 및 대응책 마련 등 사태해결을 위한 방안들을 다각적으로 모색하고, 적극 대처해 나간다”는 종래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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