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신계훈 목사 추모예배 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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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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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0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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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로마린다 한인교회에서 ... 부활의 소망 안고 위로
유족을 비롯한 북미주 지역 500여명의 성도들이 자리를 같이한 가운데 오렌지중앙교회 김성원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추모예배에서 조객들은 “아직은 우리와 함께 정을 나누며 더 살아야 할 분이 이렇게 누워계시니 뭐라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가슴 아파했다.
고인 약력 소개, 추모사, 조가 등의 순서로 진행된 이날 추모예배에서 김홍량 목사는 말씀을 통해 “믿음의 노장이었던 고인은 우리에게 꺼지지 않는 빛을 전하는 위대한 지도자였다”면서 “그간 남긴 분명하고 명확한 설교와 수많은 저서는 방황하는 나그네들에게 삶의 방향을 제시하는 영원한 나침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사랑하는 아버지를 잃은 딸 정은 씨는 “어린 나이에 할아버지를 잃은 아빠는 그 대신 하나님을 아버지처럼 믿고 따랐다”며 “아빠는 조언해 주실 때마다 항상 제 입장을 헤아려 주셨다”고 추억했다.
정은 씨는 “어려움에 부딪히면 항상 하나님께서 좋은 길로 인도해 주셨으니,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이제는 예수님 붙들고 부활의 그날, 아빠를 꼭 만나겠다”고 입술을 깨물었다.
마지막 순간까지 고인의 곁에서 그를 도와왔던 반상순 장로는 고 신계훈 목사가 남긴 메시지를 정리해 낭독했다. 고인은 이 글에서 “격변의 시대에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분골쇄신하여 교회를 섬겨 달라”고 부탁하며 “다시 뵈올 때까지 믿음과 사랑과 희망의 씨, 말씀의 씨앗들을 정성껏 가꾸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최희만 장로와 조광림 목사 등 지인들은 추모사에서 “겸손과 겸허함이 무엇인지 투명한 삶을 통해 손수 보여주신 고인이 우리에게 남긴 교훈은 하늘의 별과 같이 빛날 것”이라며 “비록 육체적으로는 잠시 헤어져야 하지만 참된 그리스도의 모습을 증거하던 그의 모습은 영원히 우리 가슴속에 존재할 것”이라고 기약했다.
안교신 목사는 고인에게 보내는 편지글에서 “우리 시대의 영적 거인이 떠나셨다는 소식에 많은 이들이 눈물을 흘리며 안타까워한 이 주말은 큰 별이 빛을 거둔 슬픈 시간”이라며 “고인이 평생을 바쳐 섬긴 주님을 우리도 계속해서 섬기며,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성도의 따뜻한 위로로 슬픔을 나눈 유가족들은 “투병 기간동안 인터넷과 편지, 전화, 방문 등을 통해 고인의 쾌유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며 힘을 주었던 성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남은 가족들은 여러분이 주신 사랑을 마음 속 깊이 간직하며, 주의 재림을 준비하는 믿음의 삶을 신실히 살겠다”고 인사했다.
한편, 한국연합회는 16일(월) 오후 3시부터 연합회 임.부장을 비롯한 각급 기관장들이 소집된 가운데 시신 운구 등 장례 절차와 후속 대책 등을 논의하고, 조율할 계획이다.
*자료제공 - 안성민(로마린다교회)
현장 사진촬영 - 김종성목사(리버사이드교회)
이성호집사(리버사이드교회)
위성천집사(리버사이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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