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주년 기념예배 장소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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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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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10.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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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행정위서 최종 선정 ... 준비위는 삼육대 제안
한국선교 100주년 기념사업준비위원회의 다섯 번째 협의회가 열린 이날 모임에서는 내년 11월 6일 안식일 열릴 예정인 선교 100주년 기념예배 장소로 삼육대를 선정하는 방안이 확정됐다. 여기에는 이날 예배를 위성을 통해 전국으로 중계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하지만, 이러한 결론이 도출되기 까지는 위원들 간에 상당히 많은 이견이 엇갈린 것으로 알려졌다.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이나 잠실 체조경기장 등 대형장소를 선호하는 부류와 삼육대 캠퍼스를 활용하는 ‘실속형’ 부류로 의견이 나뉘면서 보다 효율적이고 성공적인 기념예배를 이끌어내기 위한 상반된 의견이 팽팽히 맞선 것.
이미 지난 90주년 기념예배를 치렀던 잠실체조경기장이나 6만6천명 수용규모의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등 대형장소에서 개최하는 방안은 선교 1세기 시대를 여는 한국 재림교회의 100주년을 대외적으로 부각시킬 수 있고, 그만큼 홍보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이점이 두드러졌다. 100주년 축제분위기도 한껏 고무할 수 있으리라는 바람도 제기됐다.
하지만 단일행사에 최소 수억에서 많게는 수십억까지 소요될 재정적 부담과 90주년 기념예배 당시 발생했던 심각한 안식일 훼손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대강당을 비롯한 삼육대 캠퍼스를 활용하는 방안은 대형장소에 비해 상대적으로 재정 부담이 적고, 보다 경건하고 은혜로운 분위기 속에서 내실있는 100주년 기념예배와 안식일을 성수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제시됐다.
그러나 다시없을 100주년 행사가 자칫 ‘우물 안’ 행사에만 그칠 수 있으며, 교육, 의료, 출판 등 각 분야에서 봉사하고 있는 한국 재림교회의 선교사역이 사회적 조명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문제로 대두됐다.
위원들은 기념예배의 목적과 의의 등 각각의 장.단점을 검토하고, 결국 표결에 부쳐 근소한 차로 삼육대 강당을 100주년 기념예배 장소로 확정하고, 행정위에 상정키로 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3일(화)과 24일(수) 금산 마달피 수련원에서 열린 전국 연례 임.부장회의에서도 내년 100주년 기념행사를 어떻게 치를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오갔다.
2004년도 연합회의 사업계획을 조율한 이 자리에서 기념사업준비위원회 서기 이학봉 목사는 주요사업계획안 토의 시간을 통해 현재까지의 진행 상황을 설명하며, 참석자들의 견해를 구했다.
연합회를 비롯한 전국 5개 합회의 임.부장들이 자리를 함께한 이 모임에서도 역시 외부 대형장소와 삼육대 캠퍼스 등 교단 시설을 활용할 것인가를 두고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이 자리에서는 주로 대형장소에서의 예배가 안식일의 거룩성을 훼손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려야 할 기념예배가 자칫 일회성 이벤트행사에 그쳐 그 의미가 희석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방 성도들의 이동시 뒤따를 교통의 위험성도 제기됐다. 또 대형장소에 집중될 대규모 인원동원에 따른 문제점을 위성송출과 지역별 연합예배를 통해 탄력적으로 대체, 운영할 수 있으리라는 목소리도 들렸다.
90주년 기념예배를 마친 후 “안식일의 거룩성이 상당부분 훼손되므로 토요일에는 기념예배를 드리고, 관련 기념행사는 이튿날 별도의 장소에서 치르자”던 당시의 평가결과도 협의됐다.
대형 행사에 소요될 자금을 지역교회에 선교지원자금으로 투자해 달라거나 100주년 기념교회 및 기념관, 부조물 등 건축물을 남겨 후대에 전하자는 제안도 눈에 띄었다.
지나온 선교 1세기 역사를 반추하고 감사와 영광과 경배를 돌리며, 다가올 재림의 세기를 축복과 은혜 속에 인도하실 것을 간구하게 될 선교 100주년 기념예배.
이처럼 의미 깊은 예배가 진행될 장소를 선정하는 문제는 현재 23일(목) 있을 연합회 행정위원회에 상정되어 최종 결정을 눈앞에 두고 있다. 많은 제안과 의견 속에 행정위가 어떠한 결론을 내릴 것인지 벌써부터 관심의 눈길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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