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축제’ 호남합회 20차 총회 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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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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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0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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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발전 다짐 ... 득표순 합회장 선출 조항 폐기 ‘눈길’
신.구 임부장을 비롯한 총회 대표들이 자리를 같이한 가운데 열린 이날 총회 폐회식은 대총회와 북아태지회, 한국연합회에 보내는 감사문 낭독, 조의문 낭독 및 묵념, 폐회선언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전정권 한국연합회장은 신임 합회장과 각 부 임.부장, 호남지역 복음사업의 발전을 위해 기도했다. 대표들도 교회의 영적 부흥과 개혁, 지도자들의 지도력과 성도들의 영성증진을 위해 머리를 조아렸다.
총회는 폐회에 앞서 5일(월) 선거위원회를 통해 합회 행정위원과 헌장 및 정관위원, 신임서 위원 등을 선출했다. 또 경영위원회를 통해 합회의 발전적 사업방향을 모색했다. 이 자리에서는 삼육외국어학원 유치, 선교100주년기념 복지선교센터 건립 등의 안건이 상정되어 통과됐다.
이번 호남 총회는 특히 헌장 및 정관 개정 절차에서 “총회 대표자들이 한 명씩의 후보를 추천하면 선거위원회에서는 상급 기관 중 3명을 선택하여 개표토록 하고, 이들은 득표순에 따라 7명을 가나다순의 이름으로 선거위원회에 제안하고, 그 순위는 비밀로 한다”는 내용의 상위 득표순에 따른 기존 ‘합회장 선출 방법’이 대총회의 규정에 위배된다는 지적에 따라 원안과 수정안을 모두 폐기, 삭제 조치하는 성과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번 총회는 조직위원회가 선출한 선거위원회에서 합회장을 추천하여 총회가 토론 없이 이를 무기명 비밀투표로 찬반 결정하는 방식을 채택, 실시했다.
또 그간 분리 여부를 놓고 합회의 ‘뜨거운 감자’로 논란이 계속 되어왔던 제주 문제를 표결에 부쳐 부결시켰다. 총회는 합회 연례행정위원회가 결의하고, 제안한 ‘제주 분리 여부에 대한 결의요청안’을 찬반 투표에서 부결 처리, 그간 호남과 제주 성도들 사이에 깊은 갈등과 오해를 반복해 왔던 지역 분리문제를 일단 매듭지었다.
이 밖에 목회, 총무, 재무, 선교, 청소년, 보건절제, 어린이, 출판, 서회 등 각부 사업보고를 통해 한 회기 동안의 각 부서별 사업현황을 검토, 승인했다.
그러나 복음전도의 사명완수와 미래개혁 및 발전을 위해 공동의 노력을 다한다는 당초 다짐과는 달리 합회장 및 임.부장 선출 등 인선이 끝나자 많은 대표들이 썰물처럼 총회장을 빠져나가는 구태가 또다시 반복되어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호남 총회는 이날 오후 광주전원교회 김기황 목사 등 다섯 명의 목회자들에 대한 목사안수예배를 갖고 그들의 머리에 ‘거룩한’ 기름을 붓는다. 또 저녁에는 헷세드 합창단 등 광주 지역 음악단체들이 연합으로 마련한 총회 기념음악회를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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