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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진 스승의 길, 보람으로 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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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03.08.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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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성수 교수 등 은퇴예배 갖고 교직인생 마감
짧게는 6년부터 길게는 23년까지 대학강단에서 후학양성에 힘썼던 네 명의 삼육대 교수들이 은퇴예배를 갖고 정든 교직인생을 접었다. 사진은 전정권 연합회 총무부장에게 감사패를 수여받는 조문양 교수의 모습. 사진기자 김범태
인생의 황금기를 교직에 종사하며 주님의 학교에서 몸 바쳐 봉사한 네 명의 교수들이 한평생 걸어온 어진 스승의 길을 마감했다. 삼육대 권만복 교수(신학과)와 삼육의명대 김계자 교수(유아교육과), 그리고 조문양 교수(음악학과)와 표성수 교수(교양학부)가 그 주인공들이다.

짧게는 6년부터 길게는 23년까지 대학강단에서 후학양성에 힘썼던 이들은 25일(월) 오후 삼육대 대강당에서 정년퇴임 감사예배를 갖고 정들었던 사역의 길을 접었다.

권만복 목사는 일선목회뿐 아니라 합회와 연합회, 필리핀 선교사 등으로 활동하며 지난 36년간 교단 발전을 위해 헌신했다. 특히 활발한 집필활동으로 지금까지 ‘아브라함의 제단’ 등 176권의 저서를 남겼다. 은퇴 이후 강원도 면온에서 연구활동을 계속할 계획이다.

김계자 교수는 유아교육과를 설립하고 교단 어린이 사업의 발전적 토대를 닦은 인물. 삼육대 부속유치원과 아동교육연구소, 유아보육정보센터 소장 등을 역임하며 관련 사업의 성장을 위해 노력했다.

조문양 교수는 교회음악의 체계화를 확립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특히, 오페라 ‘순교자’와 ‘재림신도와 찬미’ 등 저서를 통해 고유한 재림교회 음악을 정립하는데 공헌했으며, 칸투스노보합창단의 상임지휘자로 봉사해 왔다. 조 교수는 이에 앞서 지난 23일(토) 은퇴기념 음악예배를 갖고 에벤에셀의 하나님께 영광과 찬송을 돌리기도 했다.

표성수 교수는 42년간의 짧지 않은 교직생활을 통해 참된 그리스도인 문학의 좌표를 제시한 ‘언어의 조각가’로 기억되고 있다. 그동안 ‘두억시니 불도저’ ‘빗방울 화석’ 등 시집을 발표하며 꾸준한 창작활동으로 문학발전을 위해 노력했다. 특히 솔성학회 지도교수와 재림문인협회장을 맡으며 관련분야 성장을 위해 헌신했다.

이날 예배에 자리를 같이한 연합회 총무부장 전정권 목사는 “이들의 은퇴는 우리에게 감동과 깨달음을 선물한다”며 “석양을 아름답게 하신 하나님께서 모든 사역을 마치고 떠나는 이들의 황혼기를 아름답게 하실 것”이라고 축원했다.

남대극 총장은 네 명의 은퇴교수들에게 헌정하는 자작시를 낭독하며 석별의 정을 대신했다. 남 총장은 시편 71편 말씀을 인용하면서 “앞으로도 주의 힘과 능력을 후대에 전해달라”고 당부했다.

정순영 의명대학장과 엄보석 동중한합회장, 미국 남가주합회 조광림 목사 등은 축사를 통해 과거 대학교육의 기초를 닦고, 초지일관 매진해 온 학문에 대한 열정을 기념하며 이들의 영예로운 퇴임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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