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문화는 해당 집단의 수준 척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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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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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1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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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재림교회와 총회문화’ 포럼 ... 선거제 집중조명
또 현행 연합회장 선출에 대한 대안으로 “한시적으로 총회대표 전체가 연합회장 선거를 위한 선거위원이 된다는 조항을 신설하고, 연합회장 자격을 경험과 나이 및 리더십 등으로 엄격하게 규정한 뒤 무기명 비밀투표로 대표들이 1명의 후보를 추천한 뒤 전체 후보자들 중 일례로 상위 5명을 선정하고, 다음에 또 투표하여 최상위 후보자를 지도자로 선정하는 ‘직선제 방식’이 제시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동중한합회 묵동교회 최명규 목사와 삼육대 신학과 이종근 교수는 지난달 27일(목) 열린 ‘한국 재림교회와 총회문화’에 대한 포럼에서 “헌장과 정관 및 시행세칙의 운영 방향은 일선 교회를 부흥시키고 발전시키는 방향에서 조율되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전국 5개 지방합회 총회를 한 달여 앞두고 삼육대 대학원과 신학대학원 원우회가 주최한 이번 제19회 삼육신학포럼에서는 각종 선거제도와 방법을 놓고 다양한 의견들이 고개를 들었다. 특히 연합회장 선출방법, 시행세칙, 선거 직선제 도입 등 총회선거문화에 따른 문제들에 논의의 초점이 맞춰졌다.
가장 먼저 단에 오른 이종근 교수는 ‘한국연합회 정관 및 시행세칙의 개선 방향’에 관한 발표를 통해 선거제도의 개선을 주장했다. 이 교수는 헌장과 정관 및 시행세칙의 구조, 재림교회 조직과 운영, 일선 중심의 교회 운영 과제 등을 살피고, 연합회 총회의 주요 관심사가 되고 있는 연합회장 선거방식에 따른 형태들을 짚었다.
이 교수는 “연합회장 선출 등 지도자들에 대한 선거 문제는 헌장이나 정관의 조항들이 아니고, 시행세칙의 문제이기 때문에 헌장위원회에서 이 문제들을 시대의 변화와 요청에 따라 항상 바람직한 방향으로 논의하고 발전시켜야 한다”며 헌장위원회의 활성화를 제기했다.
이어 최명규 목사도 ‘한국 재림교회와 연합회 총회문화’에 대한 주제발표를 통해 “선거운동을 잠재우고 은혜스럽고 연합되는 총회가 되기 위해서는 선거운동을 할 수 없도록 우리 실정에 맞는 시행세칙을 개정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 목사는 “거의 100년 전 만들어진 조직의 구조와 대총회 중심으로 만들어진 정관 및 헌장이 이 시대에 한국적 선거풍토에서 절대적일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최 목사는 이외 연합회 총회 임기, 행정위원 선출방법의 개정안, 기관장 정년 연장문제, 기관 운영위원 선출의 문제점 등에 대해서도 거론했다.
자리를 함께한 전정권 한국연합회장은 ‘한국 재림교회의 행정적 과제’에 관한 주제발표에서 한국 교회의 선교현황과 사업진행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제도와 행정 절차의 지속적인 개선을 이루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전 연합회장은 “제도나 행정절차 때문에 선교나 사업에 지장이 있으면 언제나 과감히 고쳐 나가야 한다”고 전제하고 “합리적이고 실질적인 제도와 행정체제의 개선은 끊임없이 논의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집단 이기주의, 기관 이기주의 등 자기만 잘 살고 남은 죽이려는 제도는 개혁이 아니라 변질”이라며 경계했다.
연합회 헌장위원인 김 균 장로(영남 삼천포천성교회)는 ‘5개 합회 헌장 개정과 정관의 시행 세칙에 나타난 문제들’에 관해 살폈다. 김 장로는 “각 5개 합회는 자양합회로서 지금은 조금씩 변화를 추구하지만 어느 한 때가 되면 그 지역에 맞는 제도를 도입하려고 할 것”이라며 “그런 면에서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충분히 있다”고 전망했다.
합회장 선거 기준에 대한 참고사항과 지역적 특성의 중요성, 모델 헌장에 따른 문제점들을 짚은 김 장로는 “조화스러운 행정은 독재나 독주에 있지 않다”며 “규정이 있다고 만능이 아닌 시대가 곧 올 것이다. 먼저 백성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분위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는 총회 대표자 선출, 재림교회의 선거 철학, 연합회장 및 합회장 선출 원칙 및 방법, 청소년 선교방안 등 다양한 질의, 응답이 활발하게 이어져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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