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경험 두려워하면 수명 짧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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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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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1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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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大 카비겔리 박사 ... 스트레스 호르몬 과다 분비
미국 시카고대학 정신-생물학연구소의 소냐 카비겔리 박사는 국립과학원회보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새로운 것에 대한 공포증(neophobia)이 있는 동물은 새로운 경험이나 환경과 만났을 때 스트레스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되며, 이 때문에 일찍 죽을 수 있다는 사실이 쥐 실험 결과 밝혀졌다”고 전했다.
카비겔리 박사는 쥐 실험에서 새로운 경험에 노출되기를 꺼리는 쥐들은 보다 모험적인 쥐들에 비해 평균 수명이 20%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고 이것이 사람에게도 적용되는지는 아직 확실치 않지만, 수줍음을 많이 타는 아이들이 새로운 경험에 부딪쳤을 때 스트레스 호르몬이 치솟는다는 연구보고서들이 앞서 발표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카비겔리 박사는 또 스트레스 호르몬의 분비 증가가 수명 단축과 연관이 있다는 것은 이 호르몬이 점진적으로 신체기능에 손상을 일으키면서 노화를 촉진시킬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 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새로운 환경에 처했을 때 이를 두려워하는 쥐들은 주저하는 행동을 보이면서 새로운 환경을 탐색하려 들지 않은 반면, 모험적인 쥐들은 활발하게 돌아다니면서 새로운 것들에 적극적인 관심을 나타냈다고 말하고 이러한 특성은 태어날 때부터 시작돼 죽을 때까지 지속되었다고 밝혔다.
특히 새로운 환경을 두려워하는 쥐들이 그런 환경에 노출되었을 때는 글루코코르티코이드라고 불리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급격히 증가했다.
카비겔리 박사는 사람의 성격과 특징적 태도가 신체의 생리학과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연구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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