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필리핀교회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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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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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07.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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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중한 162번째 교회로 ... 외국인선교 시발점 구축
그간 삼육외국어학원 본원과 남영학원에서 모임을 가져왔던 재한 필리핀 재림교인들은 지난 6월 28일 안식일 오후 삼육간호보건대학에서 조직예배를 드리고, 동중한합회(합회장 엄보석)의 162번째 교회로 정식 발족했다.
언어적으로는 영어권 교회에 동참할 수 있었지만 문화적 차이를 느끼며, 지난 2001년부터 자신들만의 교회를 갖기 위해 노력해 왔던 필리핀교회 교우들은 그동안 삼육간호보건대학에서 제공한 집회소에서 임시로 예배를 드려왔다.
교인수 66명 중 90% 이상이 필리핀인으로 구성된 필리핀교회는 학생, 개인사업가, 강사, 노동자 등 다양한 직업을 소유한 사람들로 구성되었으며, 지난해 2,400만원의 십일금을 헌신하는 등 그간 교회조직을 위해 준비작업을 가져왔다.
이날 예배에서는 3명의 장로가 선임되어 안수식을 가졌으며, 8명의 남집사와 여집사도 교회직원과 함께 선임되었다. 그러나 아직까지 담임목사는 부임하지 못한 상태. 이들은 필리핀 현지에서 영성 있는 목회자를 초빙하고픈 바람을 안고 있다.
이날 새롭게 안수받은 Celedonio Del Rosario 장로는 “한국교회가 베풀어 준 은혜에 감사하며, 그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선교하는 교회로 성장해 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예배에는 북아태지회의 전.현직 지회장이 나란히 등단해 눈길을 끌었다.
이재룡 지회장은 “언어와 문화, 피부색깔과 역사, 신앙적 배경도 각기 다른 사람들이 모였지만, 한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에 감사한다”고 인사하고, 이 교회가 이주 필리핀인들의 필요를 채워줄 수 있는 교회가 되기를 기원했다.
전병덕 전 지회장은 한국과 필리핀의 특별한 관계를 강조하며, 한국에 필리핀인들의 교회가 조직된 것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엄보석 동중한합회장은 설교말씀을 통해 “본 교회는 동중한합회의 200여 교회와 세계 교회와 연합하여 앞으로 교회의 사명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하며, 교회의 사명인 전도에 힘쓰는 교회가 되어 주기를 당부했다.
장소를 제공한 삼육간호보건대학의 조대연 학장도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것”이라며 “여러분과 우리는 같은 하나님을 믿는 형제이며, 우리 대학은 그런 여러분들이 머무는 동안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라고 약속했다.
동중한합회 총무부장 정창근 목사는 재림마을과의 인터뷰에서 “필리핀교회의 조직을 통해 외국인 선교의 시발점을 구축하게 되었다”고 의미를 부여하고 “영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필리핀인에 한정되는 교회가 아닌, 국제교회로서의 거시적 안목으로 발돋움하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미국이민시 한국인들이 한인교회를 세우며 한인선교를 주도하고, 이민자들의 권익과 인권을 위해 노력해 왔듯, 필리핀교회도 한국에 거주하는 자국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안식처와 보호처의 역할을 감당할 것인지는 필리핀교회의 중요한 사명인 동시에 풀어야할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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