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림신문

현직 고교교사가 기업체의 경영효율화와 생산능률화를 위한 전문서적을 출간, 화제가 되고 있다.

서해삼육고등학교 주상용 선생은 최근 서울대 박진우 교수 등과 함께 ‘사례를 통한 ERP 도입전략과 비즈니스 개혁’이란 제목의 서적을 번역, 출간했다. 이 책은 학술원이 선정하는 기초학문우수도서에 뽑히기도 했다.

‘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이라 불리는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 패키지는 인사, 기획 등 회사를 보다 효율적이고, 능률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 1970년대와 80년대의 MRP(Material Requirement Planning) 시스템과 MRP(Manufacturing Resource Planning) 시스템의 연장선상에서 탄생했다.

이 같은 전산화 패키지는 정보기술을 이용하여 복잡한 기업업무를 합리적으로 지원하자는 필요성에서 제기되어 지난 20년간 정보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장족의 발전을 거듭해 왔다.

그러나 MRP부터 ERP까지의 과거를 회상하여 보면 이들 기업 정보화 시스템의 도입 및 구현 과정은 전세계적으로도 많은 실패사례로 점철되어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MRP의 보급이 시작된 것은 1970년대 말부터이지만 2000년에 이른 오늘까지도 성공적으로 MRP를 구현한 기업의 수가 극히 희소한 상태이다.

ERP의 구현 과정에서의 성공가능성을 높이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유사한 사례를 분석하고 미리 대비하는 것이라고 볼 때, 이 책은 그 같은 목적을 달성하는 데 가장 적합한 책 중의 하나로 꼽힌다. 우리와 문화적 배경이 유사한 일본의 기업 정보화 구축 사례를 아주 자세히, 또 객관적으로 기술하고 있기 때문이다.

2년여 간의 노력의 결실로 빛을 보게 된 이 책은 ‘ERP 도입사례 : 방법에 문제가 있다’ ‘ERP를 둘러싼 오해와 미래’ ‘업무개혁과 ERP’ ‘ERP 도입의 유의점’ 등 관련분야 지식을 포괄적으로 전달하고 있으며, 콤포넌트화하는 ‘기업 정보화 패키지’의 미래 발전방향에 대해서도 적절하게 언급하고 있어 향후 경영학, 산업공학, 회계학, 컴퓨터공학계에서 공부하는 학생이나 실무자들에게 복합적으로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