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선교 의미 재점검 되어야 ‘공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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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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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1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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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화와 선교전략’ 심포지엄에서 ... 이분법적 잣대는 위험
거세지는 사회 문화변동의 파고 속에서 고유의 기독교 문화마저 침식당하고, 그 정체성을 잃어가고 있다는 지적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기독교적 가치를 지키고, 재림교회 청소년들에게 전할 올바른 신앙적 문화가치관을 제시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삼육대 선교와 사회문제연구소(소장 오만규)는 26일(수) 삼육대 신학관 4층 소강당에서 ‘현대문화와 선교전략’이라는 주제의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전한봉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심포지엄에서 삼육대 마아블리 교수는 ‘하나님과 문화’라는 주제의 발표에서 신학과 문화 사이의 상관관계를 조명했다. 마아블리 교수는 “많은 교인들이 세상과 문화, 문화와 교회, 교회와 문화가 얼마나 많이 섞이고, 섞이지 않아야 하는지에 대해 혼란을 겪고 있다”면서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하지 말아야 하는지에 대한 건전한 안내와 지침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문화에 대한 평소 자신의 연구결과와 견해를 체험에 비춰 전한 마아블리 교수는 “문화란 그것이 어떻게 발생했으며, 왜 나타났는지에 관해 인간이 그들의 개념을 서로 경험하는 것으로, 그런 의미에서 종교도 문화”라고 정의했다. 마아블리 교수는 “세속사회의 문화는 그들 삶 속에 절대적 실체는 없다는 사상으로 점철되어 있다”며 경계했다.
SBS 프로듀서이자 방송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종철 PD는 ‘기독교 문화선교의 실제’에 관한 발표에서 “연극, 미술, 무용, 음악 등 우리나라의 현대 문화는 거의 모든 분야가 기독교의 전파로부터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으나, 현재 우리 사회에서 기독교 문화는 찾아보기 힘들고, 세상문화에 묻혀 버렸다”고 지적했다.
김 PD는 현 한국 사회 기독교 문화의 문제점으로 기획력과 전문성의 부재를 들고 “이젠 기독교문화가 기독교 안에서만 활동할 것이 아니라, 그 범위를 넓혀 세상의 문화 현장 속으로 많이 투입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삼육간호보건대 이국헌 교수는 ‘재림교회 문화선교 사역의 현주소’에 관한 주제발표에서 “문화선교를 추진하는데 있어 현 한국 재림교회가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문제는 문화선교에 대한 의미를 재점검하는 일”이라고 전제하고 “재림교회의 전통적 가치와 문화선교 간의 갈등 구조 및 그 해소에 대한 연구노력이 진지하게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교수는 “세부적 문화컨텐츠를 적용하기 보다는 먼저 그 이론적 연구와 논의에 충실하면서 가장 재림교회 다운 문화선교 컨텐츠를 창출하는 것, 그 중요한 과제를 수행해야 할 시점이 바로 우리의 위치”라고 강조했다.
삼육대 신학과 김은배 교수는 ‘현대 문화와 그리스도인의 책임’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이제 우리는 우리 삶의 장인 문화현장에 보다 구체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그러나 우리의 문화현장에 대한 관심은 그것을 본받기 위함이 아니라 그 안에서 하나님의 거룩하고 온전하며, 기뻐하시는 뜻을 분별하여 그것으로 변화를 받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문화에 대한 이분법적인 부정적 인식과 분리주의적 태도를 벗어나 보다 많은 사람들의 유익을 추구하는 시각이야말로 이 세상에서 문화를 다루는 우리의 자세여야 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한편, 오만규 소장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이 시간이 우리 모두에 대한 새로운 통찰과 이전에 알고 있던 지식을 더욱 심화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교회와 사회의 문화적 관심이 더욱 증대되길 희망했다.
선교와 사회문제연구소는 지난 5월, 성공회대 한홍구 교수를 초청해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 운동의 현황과 전망’에 관한 강연회를 갖고, 한국 사회에서의 양심적 병역거부와 군대체 복무제 도입을 위한 단계를 조명하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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