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로 짚어본 여성목사 및 여성장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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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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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06.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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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개발 등 시너지효과도 ... 자질부족은 숙제
■ 예성 ... 여성목사 안수제 15년만에 승인
예수교대한성결교회는 지난 5월 안양 성결대학교에서 개최된 제82회 정기총회에서 여성목사 안수개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김재송 예성 총회장은 폐회 직후 “시대적으로 여성들의 지위가 향상되고 특히 여자 전도사들이 주를 위해 헌신.봉사하는 것을 가로막을 이유가 없다”면서 “앞으로 여성목사 안수 관련 제도를 잘 준비해 내년부터는 안수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을 싣기도 했다.
김 총회장은 또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여목사 안수는 시대적으로 꼭 필요한 것”이라며 “현재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제도를 마련, 차기 총회쯤 10여명의 여목사가 배출될 것”이라고 지지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처럼 예성총회가 기장, 통합, 기하성을 비롯한 교단과 함께 여성목사안수제를 수용함에 따라 앞으로 교계내 여성목사 안수허용 움직임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성총회도 내년 총회에서 여목사 안수제도를 다룰 예정으로 있어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교계에서는 현재 여성목사 안수제도 지지층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 감리교 ... 여장로제 도입, 여성 행정참여에 선구
지난 1950년대 이미 여장로제가 법제화된 감리교는 한국 기독교계에서 교회여성지위의 법적 보장을 이끌어낸 가장 앞선 교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감리교는 교회 정책결의기구내 여성의 참여비율이 30%로 법적보장이 되어 있고, 이제는 그 참여율을 50%로 확대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감리교내 여장로들의 친교모임으로 출발한 감리교여장로회는 벌써 회원만 900여명에 이를 정도. 이는 같은 시기 여장로제도가 법제화된 기독교장로회나 비교적 최근에 법제화된 예수교장로회보다도 상대적으로 많은 수치다. 이들 단체들은 한국 여장로회연합을 조직, 초교파적으로 연대활동을 펼치며, 한국교회 전체 여장로들의 지위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기도 하다.
교계는 이러한 여성들의 활동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여성인력 지도력개발교육 및 교단간 연계활동 강화 등의 활동을 독려하고 있다. 이들 단체 스스로도 여장로들간의 어려움을 나누고, 상호보완 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조언을 나누며 관련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교단 내외에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감리교여장로회의 경우 개안수술돕기 지원, 은퇴여교역자 노후를 위한 지원, 새가정과 생명의 전화, 청소년쉼터, 사할린교포방문 프로그램 지원 등 어려운 이웃과 소외계층 주민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펼쳐 귀감이 되기도 했다.
교계는 그러나 이같은 여성장로제가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는 교회내에서도 여전히 팽배한 가부장적 의식의 타파와 여자평신도 사이의 시기와 질투, 여성들의 자질 부족 등을 조속히 해결해야 할 원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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