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군도서 재림교인 선교사 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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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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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05.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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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출신 거스버치 선교사 ... 토지분쟁 원한인 듯
호주 출신의 랜스 거스버치 선교사는 지난 18일 그가 거주하던 말라이타 인근에서 하수로를 정비하던 중 의문의 살해를 당했다. 그의 추모예배는 현지 시각으로 지난 20일 수천명의 조문객들이 자리한 가운데 쿠쿰교회에서 열렸다.
올해 62세의 거스버치 선교사는 호주 뉴사우스 웨일즈 출신으로 그간 말라이타 섬의 아토이피 위생병원 총무로 근무해 왔다. 사건 당일 그는 다른 두 명의 직원과 함께 병원이 마을을 위해 상점을 지을 장소의 하수로를 정비하고 있었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지는 이 사건과 관련, “이날 정오쯤 다른 두 명의 직원은 식사를 위해 집으로 돌아갔고, 혼자 남아 계속 일하던 거스버치 씨가 괴한들의 갑작스런 습격을 받아 덤불을 자르는 큰 칼로 목에 상처를 입고 숨을 거두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목격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지 소식통들은 사건의 배경에 대해 “병원과 땅 소유자와의 토지 분쟁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말라이타 대회의 재무인 테디 킹셀리 씨에 의하면 사건 당시 그 지방의 토지 소유자라고 주장하던 이가 사건 장소 인근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발생 직후 재림교회는 솔로몬 군도의 호주 고등국과 협력하여 그의 부인과 두 딸을 수도 Honiara로 데려오기 위해 운송편과 전문 상담자를 급파했다.
남태평양 지회의 대변인인 Bronwyn Mison 목사는 “교회는 랜스의 가족들과 아토이피병원의 직원들을 위해 모든 일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랜스는 다른 이들을 도와주는데 큰 관심을 기울였었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남태평양 지회의 총무부장인 베리 올리버 목사는 “이곳 교회는 충격 속에 빠졌다”고 정황을 전했다. 베리 목사는 랜스의 가족과, 아토이피 병원의 동료들을 위해 이 시점에서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세계교회의 형제들에게 기도를 요청했다.
살해당한 거스버치 선교사의 동서인 레이 사우슨 씨는 “랜스는 가족은 물론 모든 이웃들을 사랑한 공동체 중심의 사고를 가진 사람이었다”며 “자기만큼이나 혜택을 받지 않은 이들을 도와주려고 한 그의 헌신을 기억할 것”이라고 회고하였다.
이전 파푸아 뉴기니아의 재림교회 병원에서도 3년간 선교사로 봉사했던 거스버치 선교사는 가족과 말라이타에서 1년간 봉사하기로 하고 금년 2월 호주를 출발했었다.
재림교회는 지난 1965년부터 아토이피 섬에서 선교활동을 시작했고, 현재 말라이타의 동부 지역에 80개의 병상이 있는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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