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삼육 관악부, 전국대회서 잇따라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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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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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09.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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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경연대회 금상 이어 난파음악제서 우수상
원주삼육고 관악부는 지난 4일(목) 경북 구미시에서 열린 제28회 전국 관악경연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연습시간의 부족과 악기의 노후화 등 여러 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발휘한 원주삼육의 이번 수상은 지난 2000년부터 이어진 4회 연속 수상이었기에 더욱 빛을 발했다.
한국관악협회가 주최한 이 행사에는 전국에서 50여개 학교가 참가해 그간 쌓은 실력을 겨루었다.
원주삼육고 관악부는 또 5일(금) 경기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제35회 난파 음악제에서도 양일종합고(대상)에 이어 우수상을 차지했다.
근대음악의 선구자인 난파 홍영후의 업적을 기리고 음악인 발굴을 위해 열린 이 대회에서
원주삼육은 특유의 아름답고 조화로운 화음을 연주하며, 경일고등학교 등과 함께 우수상을 수상했다.
지난 1994년 50명으로 창단한 원주삼육 관악부는 이후 1999년 전국대회 은상 수상을 시작으로 매번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대한민국 최고 관악부로 발돋움했다.
원주삼육 관악부는 특히 음악지도에 앞서 신앙심을 바탕으로 한 인성지도와 정서순화, 품성 계발지도 등에도 역점을 두어 교육하고 있으며, 해마다 졸업생 모두가 전공별로 상급학교에 100% 진학하는 합격률도 눈에 띈다.
***** ‘하면된다’ 신념 뒤엔 ‘악전고투’ 사연 *****
원주삼육고 관악부의 이번 전국대회 수상은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와 동문 등 ‘원주삼육 가족’들에게 학교의 자긍심을 갖게 하는 또다른 계기로 다가섰다.
수상소식을 접한 선생님과 학생들은 “이제 우리나라에서 ‘관악하면 원주삼육’이란 말이 조금도 어색하지 않게 되었다”며 기쁨을 같이했다.
그러나, 이러한 결과를 이루어내기 위한 단원들의 노력은 상상을 넘어섰다. 부족한 연습시간을 보충하기 위해 학생들은 정규 수업 이외 특기적성교육 시간에도 구슬땀을 흘려야 했고, 자율적으로 진행된 방과 후 연습시간에도 밤늦도록 화음을 맞추었다. 연습을 마칠 즈음이면 속옷까지 땀에 흠뻑 젖어들곤 했다.
하지만, 음악에 대한 이들의 지칠 줄 모르는 열정도 이미 수명을 다한 악기 앞에서는 번번이 맥이 풀렸다. 이미 수많은 선배들의 손을 거쳐간 10년 이상된 악기들은 불규칙한 소리를 내기 일쑤였다. 그때마다 노후한 악기를 수리하고 보정하느라 어린 학생들의 어려움은 가중됐다.
대회에서도 ‘혹, 악기들이 말썽을 피우지나 않을까...’하는 노파심에 마음을 졸여야 했다. 때문에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잇따른 쾌거를 이루어냈다”는 주변의 찬사와 칭찬 앞에서도 ‘악기만 좀더 좋았더라면...’하는 아쉬움이 수상의 영광과 미소 뒤에 짙게 배어 있었다.
지도교사의 헌신적인 봉사와 단원들의 ‘하면 된다’라는 굳은 신념, 그리고 전교직원과 학부모들의 하나된 기도와 열정이 빚어낸 쾌거. 하지만, 이러한 성과 뒤에는 노후한 악기와 씨름하며 ‘악전고투’ 할 수밖에 없었던 단원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숨어 있었다.
현재, 원주삼육 관악부는 트럼본과 테너 색소폰, 클라리넷 등의 악기가 보충되기를 간절히 희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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