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복지관, 가출청소년 쉼터마련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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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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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05.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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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8일 경희대에서 ... 클래식과 대중음악 조화
유혹에 약해 세상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 버린 아이들,
새로 시작하고 싶지만 돌아갈 가정이 없는 아이들...
‘가정의 달’ 5월이 시작됐지만 우리 주변에는 사랑하는 가족과 둥지를 벗어나 어둠의 터널에서 헤메이고 있는 가출 청소년들이 너무도 많다. 특히 여청소년들은 매춘과 폭력, 절도 등의 위험한 요소에 노출되어 어두운 수렁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그러나 이들을 따뜻하게 감싸고 보호해 줄 사회시설은 턱없이 부족한 형편.
이러한 사회적 배경에서 그간 10만 가출청소년들을 돕기 위해 노력해 온 동대문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숙)은 ‘가출청소년 쉼터 마련을 위한 사랑나눔 콘서트 -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을 오는 18일(일) 오후 3시부터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연다.
임백천 씨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날 행사는 클래식과 대중음악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 콘서트로 꾸며진다. 퍼포먼스 그룹 ‘난타’의 공연으로 막을 올리는 이날 공연에는 박광현, 이소은, 한동준 등 인기가수와 임성규, 유미숙 씨 등 국내 정상의 성악가, 전자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이 무대에 오른다.
또 동대문복지관의 명예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강동희, 문경은, 허재, 현정화, 황영조 씨 등 스포츠 스타들도 자리를 같이해 가출 청소년들의 쉼터 마련에 힘을 싣는다.
국민의 관심을 유도, 가출 청소년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게 하고 청소년들에게 밝은 미래상을 제시하기 위해 열리는 이날 음악회에는 보호관찰소에 수용되어 있는 청소년과 서울시 결식아동, 소년소녀가장 등도 초청되어 즐거운 한때를 갖는다.
이날 공연을 통해 얻어진 수익금은 전액 가출청소년 쉼터를 마련하는데 사용된다. 사랑나눔 콘서트에 대한 기타 자세한 내용은 동대문복지관(02-920-4517)으로 문의하면 된다.
***** 우리나라 가출 청소년 현황은? *****
우리나라 4,700만 인구 가운데 청소년은 1,10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24%를 차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20세 미만 가출 청소년은 모두 1만8,000여명(경찰청 조사자료/ 2001년 현재). 하지만 이는 경찰청에 등록된 청소년들만을 집계한 숫자로 사회복지시설의 관계자들은 잠재되어 있는 가출 청소년을 합하면 전국에 10만여명의 청소년들이 매춘, 절도, 마약 등 각종 범죄위험에 노출된 채 거리를 방황하고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가운데 2002년 한 해 동안 보호자에 인계된 청소년은 2만8,535명뿐이었다. 나머지 3만2,766명이 수배되고, 18명은 사회시설에 수용됐다.
하지만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가출 청소년 쉼터는 전국에 26개소에 불과한 실정이다. 선도보호시설 역시 30개소에 지나지 않는다. 수용인원은 이들 기관을 모두 합해 730명가량으로 전체 가출 청소년들의 3.5%만을 보호할 수 있는 규모다.
보호시설에 입소되는 이들 청소년을 제외한 나머지 가출 청소년들의 발걸음이 어디로 향하게 될 것인지, 사회와 기성세대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되는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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