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구호+선교 병행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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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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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04.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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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호는 구호로 끝나야” ... “진정한 구호는 선교”
복음주의 교단이 “이라크인에 대한 구호활동은 선교와 병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반해 일반 구호단체에서는 “구호는 구호로 끝나야 한다”며 선교와 연관짓는 데 대해 거부감을 표시하고 있는 것.
구호단체들은 가뜩이나 이번 전쟁에 대한 정당성 문제가 제기된 상태에서 기다렸다는 듯이 기독교 단체에서 선교를 할 경우 이라크는 물론 아랍권에서 강한 거부감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복음주의 기독교권에서는 “구호는 영육간에 함께 진행되어야 하며 복음은 어떤 상황 속에서도 전해져야 한다”면서 선교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미국내 최대 교단인 남침례교는 현재 2만5000명에 달하는 이라크 구호 사역자들을 동원해 현지에 들어갈 준비를 진행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전쟁과 관련,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정책에 찬성을 표한 남침례교는 대대적인 구호활동과 함께 이라크인들에게 기독교 를 전할 방침이다.
강력한 반이슬람주의자인 프랭클린 그레이엄 목사가 회장으로 있는 구호단체 ‘사마리아인의 지갑’은 더욱 철저하게 복음과 연계된 구호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그레이엄 목사는 “이라크인의 진정한 자유는 그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받아들임으로써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복음주의 교단이나 단체와는 달리 월드비전 등 구호단체에서는 직접적인 복음전파보다는 구호 자체가 바로 선교라는 자세로 임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한편, 이러한 논란에 대해 미국내 일반 기독교인들은 대체적으로 이라크인에 대한 구호활동은 선교와 병행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지지하고 있다.
크리스처너티 투데이가 최근 ‘기독교 구호 사역자들이 이라크에서 복음을 전해도 되는가’라는 내용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64%의 응답자가 ‘당연히 복음을 전해야 한다’고 대답한 반면 ‘개종 노력은 잘못이다’라는 응답자는 11%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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