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 인명피해 전국서 100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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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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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09.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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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민 8,900여명 잠정 집계 ... 14일 오전 현재
또 경남과 경북, 강원도 지역에서 주택 2,300여채가 침수돼 3,300여세대, 8,9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재산피해도 잇따라 전국의 농경지 9,300여ha와 건물 380여개동이 침수피해를 입었으며, 도로 123곳이 유실되고, 선박 88척이 좌초되거나 침몰됐다.
강풍으로 고압선 등이 끊어지면서 147만 가구에서 정전사고가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14만 가구는 아직까지도 복구되지 않고 있다.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재해지역 복구를 위해 정부 예비비 1조4,000억원을 우선 사용하고, 부족할 경우 추경예산을 추가로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피해조사를 완료된 뒤 피해가 큰 지역을 재해지역으로 선포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태풍매미로 가족이 피해를 입거나 자원봉사를 희망하는 공무원, 군인들에 대해 재해구호 휴가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제주도를 강타한 뒤 12일(금) 밤 한반도에 상륙한 태풍 ‘매미’는 13일(토) 새벽 경북 울진 부근 해안을 통해 동해상으로 빠져나갔으며, 중심기압과 풍속, 강도 등 태풍의 위력을 가늠할 수 있는 부문에서 ‘극값’ 경신이라는 최고 기록을 남기며 한반도를 할퀴고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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