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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육동서 일할 수 있어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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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김범태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03.08.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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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와 사랑 담긴 은퇴교수 퇴임사
은퇴교수들은 함께 고생하며 학교와 교회의 발전을 위해 노력했던 옛 일을 추억하면서, 잔잔히 석별의 정을 나누었다. 사진기자 김범태
삼육대학 발전의 초석을 닦고, 관련 분야 학문과 영역의 성장을 위해 땀 흘렸던 노장들은 퇴임의 자리에서 한결같이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섭리에 감사했다.

말씀과 기도, 충실한 전도정신으로 연구와 집필, 후학양성에 애썼던 은퇴교수들은 함께 고생하며 학교와 교회의 발전을 위해 노력했던 옛 일을 추억하면서, 잔잔히 석별의 정을 나누었다. 교회에 대한 따끔하고 날카로운 지적의 목소리도 들려왔다.

약 두 시간여의 은퇴예배가 마쳐질 즈음 자리를 함께했던 500여명의 동료 교직원과 후배, 제자와 가족들은 아낌없는 박수갈채로 이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선하신 하나님께서 앞으로도 축복해 주시길 축원했다. 은퇴교수들의 퇴임사를 정리했다.

권만복 목사 : 지난 시간은 내게 너무 많은 사랑의 빚을 진 시간이었다. 하지만, 목숨이 다하는 그날까지 봉사하겠다는 각오다. 그동안 ‘맡은 일에 전심전력한다’ ‘내게 불리하더라도 하나님 앞에 바른 증인이 되어 살자’ ‘명령에 절대 순종하자’는 신념을 갖고 살아왔다.

오늘, 이 단을 물러가지만 아주 가지 않는다. 앞으로도 후배와 신자들을 위해서 시대감각에 뒤떨어지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연구하겠다.

교회에 부탁한다. 모든 시간과 재정을 전도중심으로 개편해 전도에 주력해 달라. 현장에 나가 뛰라. 그것이 이 교회가 소생하기 위한 첫 걸음이다. 한 마음 한 뜻으로 전도에 주력해 이 어려운 난관을 극복해 나가도록 하자.

김계자 교수 : 눈 깜짝할 사이에 이 자리에 서게 됐다. 돌이켜보니 나는 이 세상에서 가장 복을 많이 받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삼육동에서 나의 모든 정력과 사랑을 바쳐 일할 수 있었기에 행복했다. 꿈과 이상을 펼치면서, 여러 교수님들과 함께 공부할 수 있어 감사했다.

유아교육과를 설립하면서 하나님의 은혜가 넘치는 것을 체험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크신 섭리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유아교육과가 해야 할 일이 많을 것이다. 내가 하지 못한 일, 남은 교수님들께서 훌륭하게 해 낼 것을 믿는다. 삼육동 곳곳에 남은 아름다운 추억을 자취로 남기고 떠나려 한다.

조문양 교수 : 오늘 이 자리에 서서 순서지에 인쇄된 경력을 가만히 들여다보니 하나님의 은혜가 너무 커서 그저 감사할 뿐이다.

지금껏 일할 수 있는 터전과 건강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한다. 특히, 영감을 받아 여러분들에게 감동을 전할 수 있는 많은 곡들을 쓸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 지금껏 부족한 사람을 인도하시고, 지도하시고, 이끌어주신 선배들께도 감사하다. 지난 1981년 음악학과가 개설된 이후, 여러 교수님들과 함께 연합하여 이처럼 발전시킬 수 있었던 것도 감사한 일이다.

이 사랑의 빚을 하늘에 가서 이웃에 살면서 갚겠다. 하늘의 이웃에서 여러분을 만나게 되길 바란다.

표성수 교수 : 너무나 하나님의 축복을 많이 받고 간다. 자리를 함께해 준 사랑하는 제자들과 교회, 하객 여러분께 감사한다. 삼육동의 좋은 물을 40년간 먹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었다. 지금까지 인도하신 하나님과 여러분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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