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맞은 장현교회 명대숙 할머니(마지막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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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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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1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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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명학교 출신 최초 여전도부인으로 활동
그녀에게 생명을 선물로 주신 하나님께서 복음사업의 발전을 위해 일평생을 헌신한 할머니에게 장수와 건강의 선물도 함께 주신 것으로 믿는다. 지금도 100세의 노인이라고 보기엔 힘들 정도로 정정한 명 할머니는 육체뿐 아니라 정신건강도 월등하다.
할머니는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그 어떤 사업이나 행사를 기억하지 않았다. 다만 항상 무슨 일에든지 성경을 놓고 채근하고, 훈육하며, 교육하셨던 아버지를 추억했다.
“아버지는 어떠한 일에든 화를 내지 않았어. 혹, 화를 내더라도 즉시 풀어버리고 함께 기도 하셨지. 그리곤 우리에게 성경을 놓고 교훈하셨어. 그게 내가 아버지께 받은 제일 큰 재산이야...” 어느새 말꼬리가 흐려진 할머니는 그러한 아버지가 있어 자신의 믿음도 더욱 크게 성장할 수 있었다며 감사했다.
할머니는 신앙의 후배들에게 90여년전 그녀의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언제나 기도를 생활화 하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는 마음으로 기도에 힘쓰라”고 권면했다. 명 할머니는 “화가 나는 일이 있어도 화 먼저 내지 말고 기도부터 하는 품성의 개발에 먼저 노력해보라”며 “주님의 십자가만을 바라봐야 신앙이 바로 선다”고 덕담했다.
지난 12월 14일 안식일. 명 할머니가 출석하고 있는 서중한합회 장현교회에서는 할머니의 100수 생일을 기념하고 축하하는 특별한 잔치가 열렸다. 200여명의 장현교회 가족들은 하나님께는 영광. 우리 모두에게는 축복이라며 요한 3서 1장2절의 말씀을 나누고 기쁨을 같이했다.
이날 이신호 담임목사는 ‘건강한 삶의 원리’라는 제목으로 성경과 예언의 신의 말씀을 교과서 삼아 삶의 충실한 밑거름으로 살아온 명 할머니의 100수를 축하했다. 성도들은 정성껏 마련한 꽃다발을 전하며 할머니의 건강을 기원했다. 30여명의 어린 꼬마천사들은 이날 예배에서 깜찍하고 귀여운 축복송을 준비해 특별한 기쁨을 선물했다.
자리를 같이한 많은 손님들도 할머니 생애의 발자국마다 함께 해 주신 주님의 인도하심에 감사하며, 재림의 그날, 함께 주님을 만나 살아서 하늘에 가게 되기를 소망했다. 또 전도로 활짝 핀 할머니의 숭고한 일생처럼 자신들도 안식일의 기별과 건강한 삶의 법칙을 준수해서 복음과 진리를 전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잊지 않았다.
“내가 지금 사는 것 주의 크신 은혜요...”
어느새 368장 찬미가 할머니의 입술에서 흘러나왔다.
부모님을 통해 주를 믿게 된 것, 그리고 진리를 알게 된 것. 생애의 곳곳에서 만난 넘치는 주의 사랑, 놀라운 그분의 은혜를 날마다 경험하며 살아온 삶. 찬미가의 내용처럼 그것은 할머니의 장수비결이요, 변치않는 생애의 소망 그 자체였다.
명대숙 할머니는 현재 남양주시 장현에서 외동딸 변세옥 여사와 사위인 이대련 원로목사 부부와 함께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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