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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알라룸푸르 여성집회 전면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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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03.04.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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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S 피해 확산 따라 ... 모범교역자 포상 여행도
‘사스(SARS. 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로 인한 피해지역이 확산되고, 인명피해가 늘어나면서 이달 말로 예정되었던 ‘남.북아태지회 목회자 사모 수양회’와 ‘여성대회’가 전면 연기됐다.

남.북아태지회 여성전도부는 오는 25일(금)부터 30일(수)까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릴 예정이던 ‘목회자 사모 수양회’와 이어 30일(수)부터 5월 7일(수)까지 계획됐던 ‘여성대회’를 모두 잠정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들 대회는 오는 9월이나 10월경 다시 열릴 계획이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날짜와 장소는 확정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연합회 여성전도부는 이들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신청했던 참가희망자들에게 참가비를 환불하고, 관련 행사 참가자들을 추후 다시 모집하기로 했다. 남.북아태지회 사모대회에는 동중한 31명을 비롯, 63명이 참가하기로 했었으며, 여성대회에는 모두 41명이 신청했었다.

지난해 중국 남부 광둥성에서 시작된 ‘사스’는 홍콩을 통해 동남아 일대로 빠르게 확산되어 11일(목) 현재 전세계 18개국에서 2,800여명의 환자가 발생, 그 가운데 111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신규 발생 국가도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형편. 일본에서는 이 때문에 일반의 불안심리가 가중되면서 참가자들이 신청을 대거 취소하는 등 민감한 반응이 나타나기도 했다.

한편, 연합회도 13일(일)부터 16일(수)까지 중국 북경에서 진행하려던 모범교역자 포상 여행을 연기했다. 이 여행에는 각 합회와 기관이 추천한 모범교역자 28명이 참가할 예정이었다.

국립보건원은 이에 앞서 지난 9일(수) 사스의 유입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민간 차원에서도 위험지역 입국자들이 참석하는 각종 회의 및 행사를 자제 또는 연기해 줄 것을 요청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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