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교회, 안식일 승인 위해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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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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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0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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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문제 등 놓고 정부와 협상 7년째
나이지리아 재림교회는 최근 7년간 교회의 예배일인 토요일, 즉 안식일을 승인 받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며 정부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국가고시와 선거가 아직도 토요일에 행해지고 있는 나이지리아에서는 특히 토요일에 시험을 치르지 않는 학생들은 대학에 진학할 수 없어 교육문제에 많은 부담이 뒤따르고 있다.
이같은 사정으로 재림교회가 운영하는 나이지리아 유일의 대학인 ‘밥콕대학교’에는 이미 학교가 수용할 수 있는 한도를 넘어선 지원생들로 입학신청이 포화상태에 처해있다.
현지 교회의 대표인 조셉 올라 목사는 “우리의 모든 학생들을 수용할 수가 없는 실정”이라며 안타까움을 표시하고 “정부와 각 기관에 재림교회의 사례를 제출하며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나이지리아 재림교회는 최근 시사문제에 민감한 매스미디어들과 대화를 시도하며 대중을 향해 접근하고 있다.
올라 목사는 이와 관련, 사회 대중매체들이 “재림교회의 정직성과 사회에 대한 관심에 매우 감사하고 있다”고 언급하고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기도가 응답되어 진다고 굳게 믿고 있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이 지역 재림교회는 이미 사회의 유력 지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실제로 오바산조 나이지리아 대통령과 올루세군 주지사 등 국가 주요 지도자들은 안식일예배를 위해 밥콕대학을 방문한 자리에서 재림교회에 깊은 호감을 나타냈다. 특히 아쿨에 있는 한 지역교회의 예배에 참석했던 온도주(州)의 주지사는 “지난 몇 년간 이렇게 힘이 넘치고 감동적인 설교를 들어본 적이 없다”며 “이 교회야 말로 참된 하나님의 교회”라고 감탄했다.
서부 아프리카 지역에서 최강대국으로 꼽히는 나이지리아는 인구 1억2천만명의 거대한 인적자원과 우리나라 면적의 4배에 달하는 넓은 토지에 풍부한 지하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로, OPEC 회원국 중 7위를 차지하는 원유 생산국.
그러나 1960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이래 민주주의의 정착을 이루지 못하고, 여러 차례 민간정부가 군부통치로 교체되는 악순환을 거듭해 오면서 국내 정치의 안정을 기하지 못하여 국가자원의 효율적 관리에 실패함으로써 1980년초 1000달러를 구가하던 1인당 국민소득이 현재 약 300달러에 불과한 빈곤국으로 전락하였다.
독립 43주년을 맞은 나이지리아는 장기간의 군부통치가 종식되고 1999년 5월 오바산조 대통령이 이끄는 민선정부가 출범함으로써, 민주주의가 정착단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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