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준비된 수순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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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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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0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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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지회장 은퇴 ... 결심부터 발표까지
전 지회장의 사퇴의사 표명 소식이 알려지자 많은 성도들은 그 배경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였다. 지회장은 이에 대해 “시대가 젊고, 진취적인 사람을 요구하고 있다”며 지회장 선출 초기부터 이미 이런 마음을 갖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임기 중 이미 65세 정년을 넘기는데다, 개인적으로 지회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는 참신하고 새로운 지도자가 나와야 한다는 생각에서 였다.
그의 이런 뜻은 대총회장에게도 전해졌으나 대총회는 이를 수락하지 않았다. 얀 폴슨 대총회장은 2000년 토론토 대총회 당시 “선거위원회의 결정을 따랐으면 좋겠다”며 전 지회장의 이같은 고사 의사를 반려했다.
전병덕 지회장은 이 자리에서 “아무리 길어도 3년을 넘기지 않겠다”며 임기 중 후임자에게 이양할 뜻을 내비쳤고, 대총회장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로부터 28개월의 세월이 흐른 지난 26일(수) 오후.
지회 소행정위원회에서 전병덕 지회장은 자리를 함께한 위원들에게 “이제는 때가 되었다”며 사퇴의사를 밝혔다. 지회를 새롭게 일신시키고, 발전 시켜 나갈 수 있는 인물이 지도력을 발휘해야 할 시점이라는 이유에서 였다.
전병덕 지회장의 이같은 전격적인 은퇴 선언이 나온 소행정위 회의장 분위기는 충격과 당혹, 아쉬움으로 교차했다. ‘아직까지는 관록을 지닌 전 지회장의 지도력이 더 필요한 때’ 라는 생각이 자리를 같이한 위원 대부분의 견해였다.
하지만 지난 해 연례회의 때 지회장이 이미 3월 11일(화)을 전체 회의일로 소집해 놓았던 데다, 당시 안건마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으면서 지회 임원들 사이에서는 어느 정도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었다. 때문에 만류할 입장은 아니었다. 위원들은 아쉬운 감을 채 지울 수 없었지만 지회장의 발표를 그대로 수용했다.
지난 92년 원동지회장을 시작으로 아태지회장을 거쳐 북아태지회의 창설 초대 지회장으로 봉사하는 등 지회장으로만 10여년을 봉사해 온 전병덕 목사는 자신의 은퇴의사를 밝힌 이튿날인 27일(목) 필리핀으로 출장을 떠났다. 내달 7일(금) 귀국.
전병덕 지회장은 그간 지회에서 파트타이머로 일하며 문서관리를 담당하다 같은 날 은퇴하게 될 정정희(66세) 사모와의 슬하에 1남2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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