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초기, 우유 자주 먹으면 밤에 잘 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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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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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0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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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大 로버트 박사 '아동질환 회보'에서
이같은 연구결과는 영국 런던대학의 이언 제임스-로버트 박사가 영국의학협회(BMA)에서 발행하는 '아동질환 회보' 최신호에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알려졌다.
로버트 박사는 이 보고서에서 생후 첫 주에 하루 11번 이상 우유를 먹은 아기는 그렇지 않은 아기에 비해 3개월 후 밤에 자주 깰 가능성이 거의 3배 정도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밝혔다.
로버트 박사는 그러나 이 보고서에서 우유를 자주 먹은 아기도 밤에 깨지 않고 숙면을 취할 수 있는 방법으로 ‘3단계 프로그램’을 제시했다. 이 3단계 프로그램은 밤에 잠을 깰 `위험'이 높은 아기들이 밤새 깨지 않고 잠을 잘 자게 할 확률이 82%로 이 프로그램을 시행하지 않은 비교그룹 아기들의 62%에 비해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고 로버트 박사는 덧붙였다.
그는 ‘제1단계’로 밤에는 방을 어둡게 하고 집안에서 소음을 없애 아기에게 잠자는 시간이 되었음을 알리는 등 낮과 밤의 환경 차이를 극대화시키라고 조언한다.
또 ‘제2단계’로 밤에 아기가 졸면 우유를 주거나 안아 재우려 하지 말고 곧바로 침대나 요람에 누여 잠을 재우고, ‘제3단계’로 밤중에 잠을 깨면 당장 우유를 주지 말고 기저귀를 갈아주거나 하여 젖꼭지를 물리는 시간을 점점 늦춘다. 그렇게 해야 아기가 잠 깨는 것을 우유 먹는 즐거움과 연관시키지 않고 다시 잠들게 된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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