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가톨릭.교계 에큐메니컬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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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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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0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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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창구 확대되고 공동 프로그램 진행
이 자리는 가톨릭과 기독교계 대표인사들이 국내 최초로 한데 모였다는 상징성 이외에도 그리스도교 일치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로 매김됐다. 결국 이날 모임에서 양측은 2003년 한 해 동안 그리스도교 일치를 위한 다양한 논의와 이해의 폭을 넓혀가겠다는 의지를 다졌으며, 머잖아 현실화 될 그리스도인 일치주간과 에큐메니컬 포럼 등 일련의 활동을 통한 종교간 일치운동을 보다 진척시키고, 종파간 상호협력을 확대하는 등 소위 ‘평화의 공동선교와 공동증언’ 폭을 넓혀가는 복선구실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국내 ‘에큐메니컬 운동’의 발걸음에서 눈여겨 보아야 할 점은 이처럼 기독교와 가톨릭의 대화가 확대되고 이를 위한 공동 프로그램이 진행된다는 점이다.
그 시발점으로 오는 21일(화) 서울 후암동의 중앙루터교회에서는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 합동기도회’가 열린다. 한국루터회가 주관하여 준비 중인 이 합동기도회는 세계교회협의회와 로마교황청이 합의하여 매년 1월 18일부터 25일까지 8일 동안 지켜지는 기도주간. 올해는 교회협 회원교단과 한국루터회, 한국정교회, 한국천주교가 함께 하고 있다. 이 기도회는 과거 한국 그리스도교 일치회의가 구성되는 중요한 밑거름이 되기도 했다.
이어 오는 5월에는 상호이해를 위한 역사적, 실천적 접근을 주제로 제3차 그리스도교 일치를 위한 에큐메니컬 포럼이 서울 혜화동의 가톨릭대학 성신캠퍼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에 앞서 열렸던 두 차례의 포럼이 그리스도교 일치에 대한 각 교회의 입장을 연구하는 것이었다면 이번 포럼은 각 교회의 입장에서 본 구원론에 대해 역사적, 신학적, 실천적 관점의 연구결과를 토론하는 장이 될 것이라는 것이 포럼을 준비하는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 포럼을 앞두고 지난해 11월 제주도에서는 30여명의 양 교단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그리스도교 일치를 위한 신학자 연구모임’이 열려 그리스도교 일치와 관련한 세계교회의 주요문서들을 검토하는 한편, 그 연구결과를 토대로 한국 그리스도교의 일치를 위한 의견을 개진하는 등 포럼 사전준비와 토론을 가진 바 있다. 이 자리는 양측 신학자들이 깊이 있는 대화를 통해 상호간 이해의 폭을 넓혔다는 평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상호이해와 협력을 통해 평화와 생명을 만들어내는 교회가 공동의 선교와 증언을 이루어낸다”는 이같은 그리스도교 일치가 앞으로 종착역을 향해 어떠한 발걸음으로 나아갈 것인지 그 과정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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