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야? 콘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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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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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07.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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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형 생활공간에 연신 즐거운 '비명'
학생들은 저마다 즐거운 듯 연신 감탄사를 연발했다. 입가에는 즐거운 미소가 가득했다.
교직원들도 이제는 낙후된 시설에서 벗어나 맘껏 저마다의 기량과 꿈을 펼칠 수 있게된 제자들을 바라보며 흐뭇한 표정이었다.
서해삼육중.고(교장 심동섭)가 이번에 새로 지은 기숙사는 콘도형 생활관. 국내에서는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선진형 생활공간이다. 전망이 탁 트인 발코니와 넉넉한 거실은 기숙사라기보다는 왠만한 아파트에 가깝다.
기존의 2인1실, 혹은 4인1실의 전통적 기숙사 개념을 떠나 관생들이 한 가족과 같은 생활공간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설계된 이 건물은 때문에 1실에 방이 둘, 혹은 세 개씩 붙어있다. 학생들은 또 거실에서 책을 보고, 담소를 나누는 등 안락하고 쾌적한 생활공간에서 일반 가정과 같은 또래 구성원들만의 ‘가정’을 꾸리게 된다.
학교측은 학생들이 기숙사에서 꿈과 희망을 키우며 선.후배간의 따뜻한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공간연출을 기본틀로 짜는 등 교육적 의미를 담은 건축이 될 수 있도록 노력했음을 내비쳤다. 실제로 학교측은 기숙사가 이같은 실제적 산교육의 장이 되도록 관련 교육시책을 펼쳐 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개관식에 참석한 신계훈 연합회장은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하는 것이 진선미의 극치”라고 의미를 부여하며, 학생들이 이 곳에서 저마다의 꿈을 성취하기 위한 노력을 배가시켜 나가기를 당부했다.
새로운 공간에서 더높은 이상을 실현하기 위한 양질의 환경적 ‘하드웨어’를 갖춘 여학생들이 새 책장과 옷장을 매만지며 즐거워하고 있을 때, 남학생들은 부러운 듯 연신 눈을 떼지 못했다. 새 기숙사는 여학생 전용건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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