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학교시험 앞으로는 평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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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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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09.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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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정부 ... 재림교 청원 받아들여
우크라이나 재림교회의 정기 간행물인 '진리의 소리'에 의하면 우크라이나 교육부는 금년 여름, 전국에 있는 중.고등학교를 포함한 모든 교육 기관, 그리고 대학에 “많은 학생들이 거룩한 날로 지키는 토요일이나 일요일에는 시험을 치르지 말고, 평일에 실시하도록 권고한다“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조치는 얼마전 우크라이나 재림교회가 토요일에 예배를 드리는 수많은 학생들과 부모들을 대표해 제출한 청원의 결과로 이루어졌다.
유로 아시아 재림교회 공보 담당관인 발러리 이반호프 목사는 "우리의 제안을 정부가 받아들여 기쁘다"고 말하고, "이 공문의 발효를 통해 수많은 재림교인 학생들이 제7일을 안식일로 지키는 헌신을 다시한번 다지게 되었다”고 의미를 전했다. 이반호프 목사는 또 “우크라이나에 있는 재림교인들을 비롯, 유대인들과 안식일을 지키는 일부 오순절 교인들, 그리고 안식일을 거룩히 지키는 다른 교단들에게 매우 기쁜 소식”이라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재림교인 학생들은 안식일 문제와 시험을 여타의 평일에 볼 수 있도록 허락받는 일을 개인적으로 교사나 학교의 허락을 받아왔다. 특히 안식일 문제가 쉽게 해결되지 않았을 때는, 이로 인해 낙제를 당하는 등 상당한 불평등 대우를 받아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재림교회는 정부의 이번 결정으로 다양한 종교적 신념들에 대한 교육 기관들의 폭넓은 포용력을 기대하고 있다.
유로 아시아지역에서 다양한 종교집단이 분포해 있기로 유명한 우크라이나에는 그리스 정교회 신자들이 가장 많으며, 가톨릭과 다수의 개신교 교단이 선교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또 전 소련 국가들 중에서 가장 많은 유대인들이 거주하고 있다.
한편, 우크라이나 정부의 이같은 조치는 일반 사회교육기관에서 안식일 준수문제로 여전히 많은 학생과 부모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 실정에도 시사하는 바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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