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이설, 무엇이 문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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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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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07.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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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를 오류로 덧포장한 이설 ‘시온산 운동’
강기정 씨가 지금까지 펼쳐온 논리를 분석해 보면 그는 자신의 주된 주장의 배경인 요한계시록 해석에 있어 성경의 문맥과 예언의 역사적 해석원칙을 무시한 지극히 개인적인 해석에 얽매여 있다는 점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강 씨는 자신이 의도하려는 주제를 이끌어 내기 위해 역사적 사건들을 자의적으로 해석하여 마치 새로운 빛인 것처럼 제시하고, 시대적 사건에 관한 예언의 해석도 한 개인의 경험적 삶에 적용하는 영해주의 해석을 지향하여 ‘은혜스럽게’ 꾸며가지만 결국은 비성서적 내용에 기초한 기별에 불과하다.
강 씨의 이같은 특징은 ‘일곱인’ ‘야곱의 환란’ 그리고 ‘시온산 운동’으로 대표되는 그의 주장에서 크게 드러난다.
‘일곱인’
재림교회는 전통적으로 ‘일곱인’을 초대교회로부터 종말까지 세상에 존재할 교회의 경험에 적용시켜 왔다. 즉, 첫째 인은 사도시대(기원 31-100년), 둘째 인은 핍박시대(기원 100-313년), 셋째 인은 타협시대(기원 313-538년), 넷째 인은 암흑시대(기원 538-1517년), 다섯째 인은 재림운동시대(기원 1755-재림), 일곱째 인은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해석해 왔다.
그러나 강 씨는 어떤 때는 교회의 경험으로 이를 인정하면서도 다른 곳에서는 여러번 반복해서 “일곱인은 <교회의 경험>이 아닌 <개인적 경험>”이라고 단정한다. 그는 일곱인이 요한계시록 7장의 인과 동일한 인이라고 주장하고, 첫째 인은 자기와 싸워 승리한 거듭난 사람이 받는 인이고, 둘째 인은 진리 때문에 화평이 깨어지지만 이것을 견디고 이긴 사람이 받는 인이며, 셋째 인은 어둠의 세력으로 낙담이 올 때 이를 이긴 사람이 받는 인이고, 넷째 인은 순교의 경험을 하면서 끝까지 승리한 사람이 받는 인이며, 다섯째 인은 기다림의 인이고, 여섯째 인은 흔들림의 인이며, 일곱째 인은 야곱의 환난 때에 하늘이 숨을 죽이기 때문에 벌어지는 침묵의 경험이라고 주장한다.
‘야곱의 환란’
그는 ‘야곱의 환란’을 해석함에 있어서도 “하나님의 은혜나 도움 없이, 또 하나님의 중보도 없이 사람이 스스로 완전히 율법을 지켜서 나중에는 <너희가 나를 위해 증인을 서주지 않으면 내가 참으로 곤란하게 된다>고 호소하시는 하나님께 인간이 도움을 준다”는 해괴한 논리를 펴고 있다.
야곱의 환난을 당하는 성도들이 주님의 중보도 없고, 그분의 은혜도 받지 않는 상황에서, 주님의 도움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스스로의 의지로 율법을 온전하게 지킴으로 한 점의 흠도 없는 완전한 품성을 나타낼 때 사단을 이길 수 있다는 주장이다. 거의 ‘완전론’에 가깝다.
또 야곱의 환난을 당하는 성도들이 주님의 중보도 없고, 주님의 은혜도 받지 않는 상황에서 하나님만을 전적으로 믿고, 의지하면서 오직 하나님만을 위해서, 하나님만을 마지막으로 붙들고 이김으로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승리하신 것과 같은 승리를 경험하게 될 때 완전한 품성이 재현됨으로 사단의 주장을 반증하게 된다는 논리를 함께 펴고 있다.
결국 “그리스도만이 우리의 ‘의’ 라는 것을 끝까지 주장하며 온전한 의를 힘입어 오직 주님만을 의지함으로써 승리하게 된다”는 재림교회의 전통적 해석방법과 등을 달리하고 있다.
‘시온산 운동’
강 씨의 이러한 주장은 결국 자신이 펼치고 있는 ‘시온산 운동’에 성도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술책의 포장에 지나지 않는다.
“결국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는 바벨론이 될 것이고, 그곳에서 신실한 믿음의 사람들이 나와서 시온산에 모이게 될 것인데 이 무리가 마지막 아마겟돈 전쟁을 위하여 준비될 하나님의 남은 백성”이라는 그의 주장에서 이같은 속내는 여실히 드러난다. ‘일곱인’과 ‘야곱의 환란’을 이기고 완전하게 되려면 ‘바벨론’이 아닌 ‘시온산’으로 나와야 한다는 결론으로 귀결짓고 있는 것이다.
강 씨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재림교회와의 일대 투쟁을 예고하고 있다.
“우리는 마지막 때에 하나님의 사업이 어떤 것인지 분명하게 깨닫고 알아야 할 것입니다. 그 사업은 ‘시온산 운동’입니다. 성경을 연구해 보세요. 요한계시록 13, 14장에 보면 마지막 때 전쟁이 일어나는데 그 전쟁은 시온산과 바벨론의 전쟁입니다”라는 그의 목소리가 이를 대변하고 있다. ‘시온산’은 자신들이고, ‘바벨론’이 재림교회를 향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결국 강 씨는 원칙을 벗어난 성경과 예언의 신의 해석 및 적용상의 오류들로 본인이 이끌어 내려는 한 운동의 결론에 집착한 나머지 성서적 교회관도 무시한 채 진리를 오류로 덧포장하여 마지막 기별인 것처럼 제시하는 과오를 범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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