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산 파문’ 강기정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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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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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07.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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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루스 MDF 이수 ... 미국내 큰 주목 못받아
올해 50대 초반의 강기정 씨는 한국에서 전남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이주, 1985년 앤드루스 대학원에서 MDF(석사과정)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원을 졸업하고 약 2년 정도 플로리다합회의 잭슨빌 교회를 담임하였으나, 목사 안수는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테네시주 멤피스로 이사, 2-3년간 치기공업 등 개인사업에 종사하며, 미주 목회자협의회에 요청, 캘리포니아 풀러톤 집회소에서 약 6개월 정도 목회를 시도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강 씨는 이후 오렌지카운티 인근에서 자그마한 집회소를 운영하는 등 목회에 대한 남다른 열망을 품고 시도했으나 여의치 못해 포기한 이후 최근 몇 년간 평신도로 지내온 것으로 확인됐다.
강 씨의 미국에서의 행적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린다.
지난 10일(수) 오전 가진 로마린다교회 관계자와의 인터뷰에서 현지 교인들은 강 씨가 “평범한 재림신자였다”고 전했다. 또 강 씨가 “미국에서는 이러한 주장을 펼친 적이 없었으며, 생활이나 교회활동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주교회협의회측에서는 “강 씨가 이미 99년 말과 2000년 초에 몇몇 교회에서 요한 계시록 집회를 하면서 비슷한 내용의 설교를 하였고, 문제점을 파악한 몇몇 사람들이 문제의 테이프를 한국연합회로 보내기도 했다”고 증언했다.
강 씨는 이 시기를 전후로 한국에서도 집회를 열며 자신의 주장을 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최근 몇 년간에는 한국의 주요 지역을 거점으로 교회와 가정에서 암암리에 집회를 가지며 자신의 주장을 전해왔으며, 올들어 그의 이설이 담긴 테이프가 한국교회내에 급격하게 전파되면서 혼란을 야기했다.
그러나 강기정 씨의 이러한 주장은 미국 내에서 그다지 큰 주목을 끌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현지 교인들은 “미국에서도 몇몇 곳에서 이러한 주장을 펼치기는 했지만 별 반응을 얻지 못했다”며 “미국 교회는 강 씨의 그러한 기별 자체에 관심도 없을뿐더러, 그런 주장을 펼칠 기회도 거의 없었다”고 전했다.
한편, 강기정 씨는 올초 한국에서 주요 교회와 개인집 등을 돌며 집회를 가졌는데, 그의 주장의 타당성 여부를 검토해 달라는 일선교회의 요청에 의해 이번 이단이설대책위원회가 열리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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