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코브로브교회, 방화범들에 의해 완전 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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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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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05.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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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해드’족 소행 추측 ... 성도들 재건위해 노력
러시아 재림교회의 대변인 배러리 이반오브 목사와 목격자들은 “일단의 방화범들이 새벽에 교회 안으로 침입, 가스오븐에 불을 붙였고, 가열된 가스오븐이 곧 폭발, 나무로 만들어진 교회가 순식간에 불에 타 없어졌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번 방화사건이 재림교회에 대한 코브로브 지방의 전반적인 의견을 반영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이반오브 목사는 "재림교인들은 이 도시를 위해 선한 일들을 많이 하였으며, 시 관계자들도 재림교회에 좋은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재림교인들은 코브로브 지방 사람들에게 환영을 받고 있으며, 시장과 도지사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 전도회 또한 지역 주민들의 아주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면서 이같은 정황을 뒷받침 했다. 때문에 현지 교회 지도자들은 이번 사건을 시 관계자들과 연관되어 있었던 작년 베라루스교회 방화와는 다른 종류의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방화의 범인들이 젊은 민족주의자들로 알려져 있는 "스킨해드" 조직의 소행이라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러시아는 히틀러의 생일이 있었던 지난 4월, 아프가니스탄의 통역자가 살해되고, 여러 회당이 파괴되는 등 외국인과 교회를 대상으로 한 범죄들로 시달렸다. 특히, 러시아에 거주하고 있던 재림교회 선교사들도 피해를 입은 바 있다.
서러시아 재림교회의 선교부장인 안드레 디멘 목사와 이반오브 목사는 이번 사건과 관련, “비록 많은 경제적인 손실과 코브로브 지방의 재림교회에 대한 피해가 발생했지만 성도들이 다시 교회를 재건하고, 이 사건으로 믿음을 더욱더 굳게 할 것을 믿고 있다”고 소식을 전했다. 서러시아 재림교회는 이번 사건과 관련, 발생 직후 정부 당국에 즉각적인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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