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육대학부지 구입과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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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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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8년 부지 구입의 역사
합회장 원륜상 목사는 매우 흥미있게 생각하고 이제명 교장에게 학교기지가 될만한 곳을 찾아보라고 했다. 그리하여 이제명 교장은 당시 교육부장이던 이여식 선생과 같이 태릉으로 가서 답사해 보았으나 대학기지로는 협소하다고 느껴서 되돌아오는 길에 이여식 선생이 차를 좀 멈추라고 했다. 이여식 선생은 평소 잘 알고 지내던 안씨룡 씨에게 대학부지를 물색중인데 태릉에 와보니 좀 협소하게 느껴진다고 했다. 그 때에 안씨는 좋은 곳이 있다면서 태릉을 지나면 강릉이 있는데 서울에 있는 어떤 골프클럽에서 골프장을 하려고 구입 신청을 냈다는 정보도 알려주며 대학기지로 매우 적합한 곳이라고 했다.
안씨의 안내로 강릉을 왼편으로 끼고 송림이 잔잔한 곳을 두루 살피고 지금의 ‘오얏봉’이라 불리우는 곳에 이르러 이제명 교장과 이여식 선생은 안씨가 가리키는 대로 사면을 둘러보니 천보산 기슭 자연의 아름다움에 “야아 바로 이곳이다!” 라고 감탄을 발하게 되었다. 이제명 교장과 이여식 선생은 그 자리에 엎드려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 이 날이 바로 1947년 11월 18일이었다. 이 땅은 삼육교육사업을 위하여 하나님께서 비장해 두셨던 것을 찾게 해 주신 축복의 땅이라고 생각했다.
그 다음날 합회 행정위원들이 현지를 답사해 보고, 이곳을 구입하기로 합의하였다. 이제명 교장과 이여식 선생은 즉시 구황실 사무청과 교섭하여 본 교단에서 구입키로 합의하고 우선 산림을 보호해야 하므로 관리인을 두어야겠다고 생각되어 당시 위생병원에 임시직으로 있던 이주복에게 관리하도록 요청하였다. 그리하여 이주복은 위생병원에서 텐트 2개를 차에 싣고 11월 25일에 가족과 함께 지금의 오얏봉 앞에 텐트를 치고 관리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1948년 1월 29일부터 개최된 원동지회 평의원 회의에 합회장 원륜상 목사, 재무 밀스, 중학교장 이제명 세 분이 참석하기 위하여 싱가폴을 향하여 1월 23일 비행기편으로 출발하였다. 이들은 동경에 들러 며칠 유하는 동안 엘드리치 목사의 소개로 이제명 교장과 밀tm 선생은 영친왕 이은 씨를 예방하고 구황실 소유 강릉 근처의 땅에 삼육대학을 건설할 포부를 말씀드리니 영친왕은 일본 삼육대학을 방문한 적이 있었기에 매우 호의적으로 쾌히 승낙하였다. 그리하여 같이 기념사진도 촬영하였는데, 엘드리치 목사가 찍었다고 한다.
이들은 싱가폴에서 회의를 마치고 귀국하여 구황실 사무청과 계속 교섭하여 1948년 7월에 계약을 체결하고 70정보(21만평)의 부지를 미화 7천달러에 구입하게 되었다. 학교 부지는 선교본부에 동북쪽으로 7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곳으로 육사가 있는 화랑역에서 오른편으로 경춘선을 끼고 왼편으로 태.강릉의 울창한 송림이 우거진 자연의 아름다움과 봄이면 진달래, 철쭉이 울긋불긋 피어나는 마치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 경관이 뛰어난 곳이었다.
<자료출처 = 삼육대학교 90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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