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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동중한 디지털선교부장 함민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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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4.08.3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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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블가이드’라면 누구나 선교할 수 있습니다”
동중한 디지털선교부장 함민호 목사가 ‘바이블가이드’ 디렉터 컨퍼런스에서 강의하고 있다.

“그동안 우리는 구도자를 교회로 데려오고, 소그룹에 참여하게 이끌고, 목사님에게 데려가 체계적인 성경공부를 하는 방식으로 전도하려 했다. 그런데 ‘데려온다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전도를 어려워하고 실패했다”


함민호 목사의 말이다. ‘따끔한’ 지적에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이 많다. 일견 동의한다는 뜻이다.  


평생 교회에 다녀도, 모태신앙으로 태어나 수십 년간 설교를 들어도 누군가에게 성경을 가르치고 교회로 인도하는 일은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물론 말씀을 가르치기에 앞서 말씀대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보여주는 삶이 선행돼야 하지만, 그럼에도 누군가 성경에 대해 질문할 때 제대로 알려주기 위해 말씀 연구는 필수다. 


이런 이들을 위해 한국 재림교회 내에는 성경연구 교재가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FAST KIT, JDTS, 새마음새영전도법 등이 성도들 사이에서 널리 활용되고 전해졌다. 그러나 그 교재들은 본인이 충분히 숙지한 후 다른 사람에게 전해야 하다 보니 선뜻 도전하기가 쉽지 않고, 지속적으로 공부하며 타인에게 전하는 단계까지 이르지 못하고 포기하는 경우가 있었다.


‘바이블가이드’는 성경통신학교가 ‘오늘의 신앙’을 통해 수많은 영혼을 구원한 것을 기반으로 재구성한 <말씀향기>를 교재로 활용한다. 본인이 말씀을 가르쳐야 한다는 부담이 없어 누구나 도전해 볼 수 있다. 


함민호 목사는 “이미 있는 동영상 강의를 함께 듣고 퀴즈를 맞히며 함께 기도하는 방식이다 보니 부담은 확실히 줄고 효과는 크다. 가이드로 활동하는 이들이 실제로 구도자와 침례자까지 확보하면서 스스로 더 놀라는 경우가 많다”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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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도하던 중에 떠오른 선교 방법

그는 2011년부터 CBNkorea 교과방송에서 정수희 목사와 함께 교과공부를 진행하는 일에 참여했다. 특히 해외에서 방송을 들은 성도들이 어디서든 우연히 함 목사를 만나면 “목사님의 방송 덕분에 큰 힘이 됐다”고 인사를 건네는 경우가 많아 전파의 파급력을 느꼈다. 


2018년부터 4년간 오스트리아 비엔나한인교회에서 사역하는 동안 화상회의 시스템(이하 Zoom)을 이용해 유럽 곳곳에 있는 한인 성도들과 소통했다. 코로나19 팬데믹까지 겹쳐 온라인예배만 드려야 했던 때, 새벽마다 Zoom으로 기도회를 운영하며 ‘기도로 살아가는 삶’을 권장해 왔다. 비엔나와 국내 성도의 시차를 고려해 하루에 두 번씩 기도반을 운영한 것은 목회 사역은 물론, 개인의 성장에도 큰 도움이 됐다.  


귀국 후에는 강원도 횡성의 우천교회로 발령받았다. 비교적 마음의 여유가 있던 차에 호프채널에서 <말씀향기>를 강의할 기회가 주어졌다. 그리고 방송을 모두 마친 다음 해 합회 디지털선교부장으로 부름받았다. 


함 목사는 “나는 디지털과 거리가 먼 사람 중 한 명인데 ‘혹시 하나님이 실수하신 건 아닐까’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그러나 나를 이 자리로 부르신 이유를 계속 기도하며 묻던 중 교과방송을 진행하고 비엔나에서 Zoom을 통해 말씀을 나누고 새벽기도회를 운영하던 경험이 떠올랐다”면서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거리에 있는 개신교 권사와 그의 지인들에게까지 재림기별을 전했던 일이 모두 하나님의 계획에 따른 준비 과정이었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그럼에도 계속 기도하며 하나님께 능력과 지혜를 구하던 중에 쉬운 방법으로 전도할 수 있는 방법이 생각났다. 그래서 하나님께 ‘이것이 하나님께서 주신 생각이 맞다면 이름도 주십시오’라고 기도했다. 그때 ‘바이블가이드’라는 이름을 주셨고, 확신을 갖게 됐다.


2023년 한 해 동안 몇몇 교회에서 시범 운영한 후 매우 희망적임을 확인하고 2024년에는 동중한 디지털선교부의 주력사업으로 본격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교회별로 가이드를 몇 명씩 교육시키고, 이들을 관리하는 디렉터를 양성했다. 그러자 ‘바이블가이드’ 프로그램을 통해 구도자를 확보한 교회도 많고, 이미 수침자를 낸 교회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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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도는 쉽고 재밌어야 한다

그는 “가는 교회마다 많은 사람이 ‘가이드’가 되겠다고 자원하는 모습을 본다. 그동안 선교에 대한 열망은 있었으나 용기가 없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하지 못한 분이 얼마나 많은지 알 수 있었다”면서 “성도들이 ‘바이블가이드’에 관심을 갖고 많이 참여하는 이유는 그 어떤 선교법보다 쉽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바이블가이드’ 디렉터와 부디렉터는 매주 일요일 오전에 ZOOM으로 ‘바이블가이드’ 사역자들의 활동을 보고 받는다. 이 시간에 바이블가이드 디렉터는 각각의 가이드들이 자신의 구도자들과 어떤 공부를 진행했는지를 묻고, 구도자의 반응이 어땠는지, 어떤 질문이 있었는지를 점검한다. 또한 정기적으로 ‘바이블가이드 리더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바이블가이드’는 영혼구원 사업의 가장 기초적인 1단계로 디지털선교부가 진행하고 있고 ‘새신자학교’는 정착단계인 2단계로 선교부가 진행한다. 이어서 3단계 ‘제자훈련’은 JDTS와 FAST 등 제자훈련 교재를 통해 교육하고 정착시키며, 4단계는 지도자 양성 목표로 ‘신임장로집사교육’을, 5단계는 세계선교를 목표로 ‘한 교회 한 사명’ 프로젝트로 이어진다. 


‘바이블가이드’를 통해 더 많은 이들이 선교에 동참해 당장 내 옆의 구도자뿐 아니라 우리가 다니는 교회 주변의 많은 이웃을 교회로 인도하고 가장 마지막 단계인 세계선교, 즉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제자로 성장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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