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총회장과의 대화’ 어떤 이야기 오갔나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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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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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3.02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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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와의 대화 ... 현실적 도전과제와 선교 조화 논의
복음전선의 최전방에서 사역하는 일선 지역교회 목회자들과 미래 선교사역의 주역으로 성장할 재림청년들은 대총회장과 함께 교회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현장의 고민을 전달했다.
재림마을 뉴스센터는 <대총회장과의 대화>에서 오간 주요 대화 내용을 정리했다.
목회자와의 대화
얀 폴슨 대총회장과 일선 목회자들 간의 소통을 위해 준비된 ‘목회자와의 대화’는 이날 오후 3시부터 한 시간 동안 진행됐다.
채영석(세원교회), 박성우(고북교회), 팀 정(중국), 노르만 투(대만), 모리타(일본), 만다쿠 남질도르(몽골) 목사 등 현재 지역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북아태지회 소속 목회자들이 각 나라의 대표자로 초청됐다.
얀 폴슨 대총회장은 본격적인 대화에 앞서 “각각 다른 지역을 대표해 참석한 여러분이 목회를 하면서 겪은 어려움과 기쁨, 그리고 현실적인 도전과제들과 선교를 어떻게 조화시키고 있는지 듣고 싶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대화의 첫 주제는 ‘교회의 이미지 쇄신과 지역사회 공헌’ 문제였다. 팀 정 목사는 “건강, 노인, 교육 등 주민들을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교회의 이미지는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우려했다. 채영석 목사도 “과거에 비해 한국 사회에서의 기독교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고 걱정했다.
박성우 목사는 “한국에서는 많은 교회에서 사회복지를 위한 프로그램과 센터를 운영하며 지역사회에서 긍정적인 이미지를 만들려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르만 투 목사는 ‘방과 후 교실’ ‘노인학교’ 등을 예로 들며 “지역사회와 함께 일하면서 교회가 주민들이 모이기 좋은 곳이 되었다”고 전했다.
얀 폴슨 대총회장은 “15억 명의 인구가 살고 있는 북아태지회 지역에는 다양한 문화와 전통이 존재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법도 서로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대총회장은 이어 “교회는 예수님을 통한 구원의 메시지를 전해야 할 의무가 있다”면서 교회가 선한 장소의 대표가 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다른 종파들로부터 효과적인 선교방법과 아이디어를 받아들이는 것이 가능한가’에 대해 얀 폴슨 대총회장은 “열린 마음이 필요하지만, 재림교회의 진리와 맞지 않는 것이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속적인 대도시에서 교회가 성장한 예가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대총회장은 “각 교회는 자신들의 지역과 상황에 맞게 교회성장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전제하고 “목회자들이 ‘이곳에 뭐가 필요한가?’ ‘우리가 민감하게 대응해야 하는 부분은 어떤 것인가?’ 등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스스로 질문해 해답을 찾고, 적절한 아이디어를 사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소그룹 등 교회부흥을 위한 선교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이 오갔다. 대총회장은 “소그룹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모든 교인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그리스도의 증인으로서의 본분을 인식해야 한다”고 짚었다.
대총회장은 이와 관련 “교인들이 지역사회에 참여하고 일을 할 수 있도록 목회자가 교육자의 역할을 함께 해야 한다”며 “이들을 활용할 수 있는 적극적인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대총회장은 일선 목회자들의 고충에 대해서도 귀를 기울였다. 참석자들은 ‘영적 메시지를 어떻게 전할 것인가’ ‘전통종교로 인한 개종의 어려움’ 등 현장에서 느낀 어려움과 고민을 털어놓았다.
대총회장은 “물질주의, 세속주의 등 서구문화가 사회 깊숙이 침투했지만, 기독교 가치가 삶을 풍요롭게 해준다는 점이 플러스 효과를 가져 올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번 대화에서 얀 폴슨 대총회장은 “젊은이들이 교회에 계속 나오게 하기 위해 어떤 아이디어를 갖고 있냐?”며 청년선교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특히 “세대 간 차이와 갈등을 극복하기 위해 장년과 청년예배를 분리해 효과를 보고 있다”는 대만 교회의 사례에 “무척 흥미로운 방법”이라며 관심을 나타냈다.
‘지역교회 목회자 중 유능한 인재들이 행정기관으로 발탁되어 이동하면서 일선에서는 인력난이 발생하고 있다’는 문제에 대해서는 “어떤 이야기인지 이해한다”며 “불행하고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공감을 표시했다.
대총회장은 이에 대해 “가장 재능 있는 목회자들이 지역교회에서 목회를 해야 하는 것은 분명하다”며 “그래야만 교회가 성장하고, 성도들을 잘 훈련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총회장은 학생들이 삼육학교를 졸업하고도 교회에 나오지 않는 문제에 대해 참석자들과 토론하며 “교회에서 청년들의 재능을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목회자의 책임이 막중하다”고 의견을 전했다.
대총회장은 “목회자들은 ‘어떻게 하면 청년들과 함께할 수 있는 일을 만들어 낼까’ 고민해야 한다”며 “젊은이들에게 리더의 역할과 주인의식을 심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대화를 마친 참석자들은 “대총회장이 지역교회의 고민과 바람을 직접 청취하고, 지원하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인다”며 소감을 전하고 “이러한 대화채널을 통해 제기된 문제들이 향후 정책결정 과정에 반영되길 희망한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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