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웃에 희망 선물한 섬김의 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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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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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9.07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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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 나눔의 정신 실천한 SMA 의료선교봉사
이번 봉사대에는 27명의 대학생을 비롯해 12명의 의사와 약사, 간호사 등 의료진이 동행해 약 2,000명(의과파트 1,308명, 치과파트 680명)의 환자들을 진료하며 의료선교의 빛을 전했다.
이들로부터 무료진료를 받은 현지인들은 어린아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두 손을 모아 “감사하다”는 인사를 빼놓지 않았다.
프놈펜 외곽의 톨콕에 사는 인후드 씨는 “아침에 일어나면 통증이 심해 제대로 걸을 수조차 없을 정도로 아팠는데, 이곳에서 물리치료를 받고 몸이 한결 부드러워졌다”며 미소를 지었다.
같은 마을에서 온 눅수 씨는 “아이가 아파도 병원에 갈 수 없는 처지였는데 때마침 한국에서 이렇게 의료진이 와주어 큰 도움이 되었다”며 “특히 약까지 조제해 주어 너무 감사하다”고 환하게 웃었다.
라다에 사는 오흐 험 씨는 “얼마 전 의사에게 고혈압진단을 받았는데 이곳에서 평소 고혈압을 어떻게 조절하고, 예방할 수 있는지 배워 유익했다”면서 “이들과 자주 만났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옆에서 이야기를 듣고 있던 쏙끼야 씨는 “2년 전부터 무릎과 발목에 통증이 생겼지만, 병원비가 비싸 갈 수 없었다”며 “첫 날 왔다가 호전되어 다시 왔다”고 말했다.
치과치료를 받은 핵림 씨는 “태어나 스케일링이란 걸 처음 받아봤다”면서 “처음에는 느낌이 이상하고 아팠지만, 이제는 개운하다”며 깨끗해진 치아를 드러내 보였다.
쏙 파라 씨는 “그동안 치과진료를 받지 못해 치통이 고질병처럼 있었는데 치료를 받고 나니 마음이 놓이고 시원하다”면서 “친절하게 치료해 준 의료진에게 고맙다”고 연신 감사인사를 전했다.
때론 정전이 되어 손전등으로 불을 밝히고, 땅바닥에 돗자리를 펴고 앉아 진료를 봐야 하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한 사람이라도 더 치료하려 구슬땀을 흘리는 후배들을 바라보는 ‘선배’ 의사들의 입가에도 흐뭇한 미소가 흘렀다.
오창준 장로는 “의술은 학교에서도 배울 수 있지만, 환자들을 진심으로 대할 수 있는 마음은 이런 현장”이라며 “비록 육체적으로는 힘들지 모르지만, 봉사가 최고의 행복의 조건이라는 신앙정신을 배웠을 것”이라고 학생들을 격려했다.
오 장로는 “이곳에서 직접 보고 느끼고 배운 경험들이 앞으로 의사로 살아가는 데 큰 보람과 추억이 될 것”이라며 “다음에 또 이런 기회가 주어진다면 빠지지 말고 꼭 참가하라고 권유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재엽 장로는 “서로 하나라도 더 도와주려 배려하고, 열성적으로 봉사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면서 “항상 하나님의 사랑을 품고 봉사하며 살아간다면 삶의 가치와 보람을 느끼면서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기간 내내 학생들과 함께 한 이영수 선생은 “나 역시 마찬가지지만, 봉사활동이 단순한 ‘이벤트’로 끝나지 않길 바란다”며 “이런 기회를 통해 앞으로 나 자신이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 인생의 계획을 세우고,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헌신의 삶을 살 수 있는 다짐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치과에서 봉사한 강혜진 선생은 “부족하지만 후배들과 함께 캄보디아 사람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줄 수 있어 기뻤다”며 “하나님 안에서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봉사의 의미와 행복을 발견했다면, 앞으로 좋은 의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의 활동을 지켜본 캄보디아합회의 인 낭 목사는 “자신이 가진 달란트와 열정을 통해 가난과 질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지구촌 이웃들에게 그리스도의 따뜻한 사랑과 나눔의 정신을 실천한 일주일이었다”며 “이들의 섬김의 사역이 캄보디아에는 희망을 선물했다”고 의미를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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