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만나는 따뜻한 고향그림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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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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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2.22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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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운 교수 24일부터 개인전 ... ‘고향회귀의 노래 Ⅲ’ 주제로
‘고향회귀의 노래 Ⅲ’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 김 교수는 그 어느 때보다 위축된 경제 한파와 추위로 움츠러든 도시인들에게 정감 어린 위로의 고향 보자기를 화폭에 담아 풀어놓는다.
김 교수는 그간 선보였던 ‘고향회귀의 노래 Ⅰ, Ⅱ’보다 진화된 조형어법과 두터운 질감, 원색 위주로 밝게 작업한 ‘행복한 봄(100호)’, ‘목동들의 가을(100호)’ 등 20여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김 교수가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은 모두 유화로 굵은 선 안에 물감을 나이프로 밀어 넣는 독창적인 기법으로 생명과 자연과 인정의 고향이야기를 깔끔하게 재현하고 있다. 작가는 ‘조형적 잔소리 보다 직설적 절제미’를 강조했다고 밝힌다.
작품에서 절제된 조형을 통해 메시지를 포괄적, 개방적으로 소통하는 작가는 자신의 뇌리 속에 담겨 있던 영상을 한국적 형태미와 동심적 카타르시스로 스케치했다. 또 김 교수 특유의 질박한 질감과 토속적인 색감이 평화롭고 따뜻한 고향의 바람처럼 서정적으로 다가온다.
이러한 김 교수의 작품세계에 대해 평단과 언론은 “그가 재현하는 시골풍정은 단순히 개인적인 추억에 의존하는, 회고적인 향수에 이끌린 결과가 아니”라며 “잊어버린 시간을 되살려냄으로써 팍팍한 인공의 도시에서 살고 있는 현대인의 삶이 과연 어떤 의미를 갖는지 우리들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한다”고 주목한다.
지난 2005년부터 김 교수와 함께 시화나눔운동을 펼치고 있는 도종환 시인은 “우리가 잃어버린 인간과 자연의 빛깔, 우리가 되찾아야 할 순하고 착한 표정을 그의 그림에서 보았다”며 “그것은 인간이 돌아가야 할 평화롭고 따뜻하고 충만한 고향, 목가적이면서도 생명의 기운이 넘치는 우리 삶의 아키타이프였다”고 술회한다.
김 교수는 이번 전시회와 관련 “이번 시도가 팍팍한 현대인으로 하여금 도시환경에서 벗어나 망각하고 상실한 고향에 대한 기억과 정서를 환기시켜 동시대를 사는 ‘감성동기’로서 동행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김 교수는 조선일보미술관에서 100여점의 대작 수채화로만 전관을 채운 관록을 가지고 있고 ‘Korean Games' 등 9점이 세계 최대 권위의 미의회도서관에 영구 소장되기도 한 중견 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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