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에 빠진 성경학교에 새로운 대안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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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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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8.14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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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달피수련원의 성경학교 캠프 ... 지역교회 선택의 폭 넓혀
특히 매년 여름 각 교회 어린이들의 말씀잔치였던 ‘성경학교’는 근래 들어 위기론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한국연합회 어린이부(부장 박래구)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6년 592곳이었던 여름성경학교 개최 교회수는 지난해 502곳으로 크게 줄었다.
등록생수도 같은 기간 대비 3만954명에서 2만4,40명으로 감소했으며, 졸업생수 역시 2만5,858명에서 1만9,778명으로 줄어들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마달피삼육수련원에서 열린 여름성경학교 연합캠프는 이 같은 고민에 빠진 성경학교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마달피삼육수련원(원장 손선근)이 올해 처음으로 주최한 이 캠프는 출산율 저하 등 각 교회의 어린이사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삼육교육의 이념과 패스파인더 정신에 충실하고, 영적훈련을 동시에 소화할 수 있는 성경학교를 만들기 위해 기획되었다.
마달피수련원장 손선근 목사는 “방학에도 어린이들이 각종 사교육으로 성경학교에 참석하기 어렵고, 지역교회에서도 맞벌이 등으로 지도교사를 구하기 어려운 현실에서 새로운 성경학교 문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캠프의 가장 큰 특징은 한 공간에서 성경학교와 패스파인더 훈련을 모두 소화할 수 있었다는 점.
어린이들은 각 반으로 흩어져 소정의 교과과정을 이수하는 동시에, 활강이나 래프팅, 암벽타기 등 평소 자주 접할 수 없었던 각종 기능훈련과 천연계 탐사활동을 체험하며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쌓았다.
또 매일 아침 충청합회 어린이부장 금은동 목사가 특별강사로 초빙되어 말씀을 증언하는 등 ‘영성훈련’에 무게중심을 둔 순서들은 어린이들의 마음밭에 예수님의 사랑의 정신을 심어주었다.
손선근 목사는 “잊혀져가는 성경학교의 옛 모습을 회복하고, 참가자들이 어렸을 때부터 자신의 평생신앙을 결심할 수 있도록 양질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데 역점을 두었다”며 “한국 교단의 미래를 이끌어갈 어린이들이 믿음의 장에서 자신의 꿈을 키울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기획의도를 반영하듯 당초 선착순 200명을 우선 모집할 계획이었으나, 소식을 들은 교회와 성도들이 큰 호응을 보이면서 예정 인원의 두 배가 넘는 460여명의 어린이와 지도교사들이 모여 들었다.
한 지역교회의 담임목사는 “여러 가지 요인으로 각 교회의 어린이들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관련 전도도 정체되어 거의 교인자녀로 어린이사업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이러한 현실에서 이처럼 특색 있는 성경학교 캠프가 열린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어린이지도교사는 “재정이나 주변환경 등 매년 성경학교를 개최하기가 만만찮은 상황인데, 이러한 캠프가 열린다는 것은 지역교회 입장에서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성경학교의 다양성을 가져오는 것 같아 좋다”고 환영했다.
캠프의 주인공으로 참가한 어린이들은 “캠프파이어와 레크리에이션 등 다양하고 흥미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다”며 “다른 교회에서 온 친구들을 사귈 수 있어 더 좋았다”고 웃어보였다.
이번 캠프에는 일부 비신자 학부모도 참가해 재림교회 성경학교 캠프의 모습을 관심 있게 지켜보기도 했다. 교회의 기초가 되는 어린이들의 성경캠프가 교단을 알리는 또 다른 선교의 기회가 된 것.
마달피삼육수련원은 이번 경험을 토대로 내년에는 ‘부모와 함께 하는 주말 성경캠프’ ‘선생님과 함께 하는 성경캠프’ ‘영어성서원을 위한 바이블캠프’ 등 이 같은 프로그램을 정례화 할 마음이다.
또 겨울에는 인근 무주리조트에서 ‘청소년들을 위한 스키캠프’를 개최하는 등 보다 다양하고 특색 있는 성경학교 캠프를 마련해 앞으로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종합선교센터 역할을 해 나간다는 다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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