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림신문

최근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진 박재영 판사를 향한 시민들의 지지와 존경의 메시지가 인터넷에 이어지고 있다.

대다수 누리꾼들은 박 판사의 사직소식을 전한 언론보도 댓글에 “그동안의 고뇌가 얼마나 컸을지 이해가 된다”며 “점점 바른말 할 줄 아는 사람들이 이 사회에서 떠나가는 시대현실이 가슴 아프다”고 안타까워했다.

‘한석당’이라는 아이디의 한 누리꾼은 “이 방법이 침묵하는 다수를 깨우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며 “현실에서 고뇌와 용기를 필요로 했을 당신의 선택을 존중한다”고 박 판사의 소신을 지지했다.

‘Tucson’라는 아이디의 한 누리꾼은 “이런 판사분도 계셨다”며 “이런 분이 법복을 벗는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의견을 전했다. ‘KeyserSoze’도 “고위 공직자 중 그래도 제대로 된 사람이 있었다는 걸 알게 되어 반갑다”고 말했다.

또다른 누리꾼도 “정의감이 살아있는 젊은 판사가 있었다는 사실에 그나마 위안을 얻는다”며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겠지만 양심에 따른 소신 있는 결정이라 믿는다”고 공감을 표시했다.  

재림마을 게시판 이용자들도 박재영 판사의 갑작스런 사직 소식에 놀라움을 표시하면서, 그의 앞길에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함께 하길 기원했다.

아이디 ‘돌아온 장고’는 “양심은 살아있었다”며 “그 양심은 재림교인으로서 자랑스러운 양심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박 판사의 양심을 우리도 지켜 주어야 하지 않을까?”라며 “그의 앞길에 하나님의 가호하심이 함께하시기를 진심으로 기도한다”고 밝혔다.

‘광야지기’도 “정말로 제대로 된 삼육교육을 받으면 ... 개인의 양심과 법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게 되며, 약자들을 배려하는 지극히 그리스도인적인 심성을 갖게 된다”고 말하고 “대형 기독교 교단의 지독한 집단 이기주의에 많은 믿지 않는 사람들이 하나님에 대해 잘못된 인식을 갖게 되는 요즘 박재영 판사의 행동은 정말 좋은 모본이 아닐 수 없다”고 전했다.

지난해 촛불집회와 관련, 집시법 위헌법률심판을 제청해 화제가 된 바 있는 박재영 판사는 앞서 언론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자신은 “판사이자 공직자로서 정부가 하는 일에 함께 책임을 져야하는 입장”이라며 “현 정권과 생각이 달라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박 판사는 특히 “나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인데 성경에는 고아와 과부를 도와주라고 돼있다. 덜 가지고 어려운 사람들을 위하라는 뜻이지, 더 가진 사람들에게 더 주라는 뜻이 아니”라며 “건전하고 상식적인 생각을 가진 분들이라면 이해하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사직을 결심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박 판사는 퇴직 이후 진로에 대해 “로펌(법무법인)으로 갈 생각”이라면서 “판사로서 개별 사건에 대해 판단을 내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변호사로서 좀 더 큰 틀에서 사회적으로 의미있는 일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