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 샘솟는 작은 에덴 서울삼육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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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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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6.23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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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의 동산 조성, 노작교육 등 특성화교육 매진
교직원과 학생들은 이곳을 ‘작은 에덴동산’이라 부른다.
‘꿈의 동산’ ‘기도의 동산’ ‘나눔의 동산’ 등 3가지 테마로 꾸며진 이곳은 예쁜 꽃과 나무 그리고 친환경 소재로 만든 계단과 울타리, 아기자기한 벤치가 어우러져 누구라도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천연계의 아름다움을 감상하고 싶은 마음을 갖게 한다.
어린이들은 정오의 기도반이나 성경수업 시간을 이용해 이곳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배운다. 또 친구들과 함께 오솔길을 걸으며 아름다운 우정을 나누고, 훗날 고이 간직될 추억을 수놓기도 한다.
기도의 동산을 찾아 성경말씀을 보고, 듣고, 찬양하고, 기도하며 미래의 꿈과 희망을 가꾸어가는 어린이들의 표정에 행복이 넘쳐 보인다.
선생님과 교직원들도 매주 화요일마다 이곳에서 기도의 시간을 가지며 성경말씀을 연구하고, 그리스도인 교사에게 맡겨진 숭고한 책임과 헌신을 다짐하고 있다.
김영동 교장은 “삼육학교는 신앙 때문에 세워진 학교인데, 근래 들어서는 오히려 신앙교육이 소홀히 여겨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를 회복하고 영-지-체의 교육이념을 수보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기존 기도의 동산을 보수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신자자녀 비율이 20%밖에 되지 않아 처음에는 걱정도 많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학생들을 향한 학교의 진정성이 학부모들에게도 전달되었고, 탁월한 인성교육 효과도 나타나면서 처음에는 배타적이었던 일부 학부모들이 이제는 오히려 전적으로 신뢰를 보내는 ‘지지층’이 되었다.
김 교장은 “약 100명이 함께 앉아 집회를 할 수 있어 안식일 오후에는 인근 교회에서 바람을 쐬러 오는 교인들도 적지 않다”고 소개하며 “영적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기도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바라보는 그의 얼굴에서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서울삼육초등학교는 ‘기도의 동산’ 주변과 학교 본관 뒤편 자투리땅을 개간해 경작지를 만들어 노작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밭에서는 토마토, 상추, 가지, 배추, 시금치 등 각종 채소가 알차게 여물어가고 있다.
올 1학기부터 시작한 노작교육에 아이들은 신기하고, 재미있다는 반응이다. 책에서만 보던 식물의 생장과정을 직접 확인하며 자신들이 흘린 땀방울로 수확의 기쁨을 얻을 수 있기 때문.
학교는 어린 시절부터 무한경쟁사회에 놓여 있는 아이들에게 흙은 정직하다는 진리를 가르치기 위해 이 같은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씨는 죽어서 새 생명으로 부활한다는 자연의 법칙을 통해 성경의 부활을 배운다.
김영동 교장은 “비록 한정된 공간이지만 이러한 자연친화적 학습을 통해 아이들은 땀은 정직한 대가를 남긴다는 생애의 교훈을 얻게 된다”며 “아이들이 흙을 만지면서 심성도 부드러워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교육효과를 강조했다.
현대사회의 콘크리트 문화에서 점점 황폐화되고 메말라가는 아이들의 정서순화와 정신건강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아이들은 노작교육을 통해 봉사와 협동의 마음뿐 아니라, 예수님의 영적 교훈도 배워가고 있다.
이러한 양질의 교육환경 속에서 서울삼육초등학교 학생들은 다양한 방과 후 특기적성교육을 통해 자기 잠재력과 능력을 계발하고 있다.
특히 근래 들어서는 체육, 음악, 논술 등 각종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어 지역사회 교육계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5-6학년 학생들은 얼마 전 열린 제23회 동부교육청 학교간 축구경기에서 2지구 우승을 차지했으며, 동부교육청 맑고 밝은 노래부르기 대회에서는 저학년부터 고학년까지 6개 부문에서 모두 최우수상을 휩쓸어 주최 측을 깜짝 놀라게 했다.
또 동아사이언스 과학 논술독후감대회에서 학교 단체상과 지도교사상을 비롯, 9명의 어린이들이 개인수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비룡소 독후감대회에서는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거머쥐어 주최 측으로부터 600권의 도서를 기증받기도 했다.
올해로 개교 95주년을 맞은 서울삼육초등학교는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 운영’이라는 교육방침아래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을 키워가는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해 모든 구성원들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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