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터에 피어난 살아 있는 신앙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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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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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9.22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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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대전의 영웅’ 데스몬드 도스 출간 ... 숭고한 재림신앙정신 감동
120미터나 되는 바위투성이의 고지를 점령한 후 일본군의 집중 포화를 견디지 못해 아군이 후퇴한 상황에서 거기 남은 75명의 병사들이 오도 가도 못한 채 꼼짝없이 갇혀있었다.
그는 무차별적으로 날아오는 총알을 피하려하지 않고 혼자의 힘으로 12시간 동안 절벽을 오르내리며 전우들을 구해냈다.
“주님 한 명만... 한 명만 더...”
자신 역시 다리에 부상을 입었음에도 도스는 마지막 동료를 구할 때까지 본인의 안전은 뒤로한 채 쓰러진 전우를 한 사람씩 안전지대로 피신시키고 치료했다. 그날이 안식일임에도 도스는 안식일에 생명을 구한 예수의 모본을 따라 선을 행하는 일에 최선을 다한 것이다.
이 공로로 도스는 1945년 10월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군인에게 주어지는 최고 훈장인 국회명예훈장을 받았다. 미국 정부는 이어 2004년 도스의 위대한 희생과 모본을 기려 애틀란타에 소재한 국립애국박물관에 그의 동상을 세웠으며, 독립영화제작자인 테리 베네딕트에 의해 만들어진 다큐멘터리 영화는 10여 개 영화제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2006년 3월 향년 87세의 일기로 숨진 도스는 ‘살인하지 말지니라’라는 십계명의 말씀과 생명존중의 기독교 사상을 가장 탁월하게 보여준 인물로 손꼽힌다.
집총을 거부하고 비전투복무원으로 참전한 그는 한때 신앙과 집총문제로 주위로부터 조롱과 비난을 받아야 했지만, 가장 절박하고 위험한 상황에서 기꺼이 자신을 희생하고 끝까지 부상자들을 돌본 위대한 신앙인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우리가 그간 뉴스와 소식을 통해 들어온 데스몬드 도스의 생애는 여기까지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최근 시조사가 펴낸 도스의 생애가 그려진 신간에는 그의 삶과 인생의 파노라마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의 이야기는 1945년 오키나와 전투에서 끝나지 않는다. 그는 이후에도 많은 싸움과 승리의 기록을 남겼고, 이 책에는 그 이야기들이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다.
어린 시절의 회상부터 치열했던 2차 대전의 전투 그리고 첫 부인 도로시를 잃은 아픔과 청각장애, 암 투병 등 재림교회 신자로서 평화와 생명의 가치를 위해 헌신했던 삶의 여정과 조국에 대한 사랑, 숭고한 신앙정신을 들여다볼 수 있다.
부인 프란세스 M. 도스가 쓴 이 책은 특히 여러 재림청년들이 집총거부 문제로 고통을 겪고 있는 한국의 상황에서 우리의 신앙양심과 재림군인의 정신을 다시한번 새롭게 되새겨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작품이다.
비록 부자유스러운 전쟁터에서도 어떻게 생명존중과 재림신앙을 실천해 갔는지를 조명하고,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십자가에서 보혈을 흘리신 예수님의 가르침과 교훈을 가슴에 담아볼 수 있는 것이다.
자신의 주된 관심은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을 격려하여 주님께 자신의 삶을 바치게 되고, 곧 오실 그분을 맞을 준비를 하게 하는 것이라는 도스의 고백이 행간 사이마다 들려오는 듯하다.
“우리의 신앙에 대해 얼마나 아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것을 얼마나 실천하고 사는가가 더 중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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