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계도 쇠고기 수입 재협상 촉구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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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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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6.04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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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 불교, 가톨릭, 원불교 등 각 종대 연대 움직임
종교단체들은 자체 성명을 발표하고 정부에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협상을 요구하는 한편, 경찰의 폭력진압을 규탄했다.
개신교 소속 50여개 단체는 지난달 30일 서울 광화문 네거리 감리교회관 앞에서 정부의 ‘쇠고기 고시’ 철회와 재협상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 뒤 무기한 철야 농성기도회에 들어갔다.
이에 앞서 기독교환경운동연대와 목회자정의평회실천협의회, 통일시대 평화누리, 한국기독교청년회연맹, 한미FTA기독교공동대책위,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 예수살기 등 개신교 단체들도 지난달 29일 서울 기독교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전면 재협상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우리나라는 광우병에 걸리기 쉬운 MM유전자 구조로 발병률이 미국인의 두 배 이상으로, 우리의 식습관으로 보아 치명적이 아닐 수 없다”며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장관고시 연기와 ▲불법으로 연행한 촛불문화제 참석자 전원 석방 ▲안전성이 규명되지 않은 유전자조작 옥수수 수입 철회 ▲식생활교육기본법과 식품안전기본법, 친환경농산물 학교급식 사용에 관한 법의 조속한 제정을 요구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정의평화위원회는 미국산 쇠고기수입과 관련한 촛불문화제와 거리행진에 대한 정부의 강경 진압을 규탄하며, 어청수 경찰청장을 항의방문하는 등 대책마련을 위한 모임을 갖기로 했다.
KNCC는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수입협상이 우리 국민들의 주권과 건강권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는 판단에서 진행되고 있는 촛불문화제와 거리행진은 국민의 기본권인 표현과 집회의 자유권”이라며 경찰의 강제 진압과 강제 연행, 특히 부상자가 속출하는 폭력적 시위 진압의 중단을 요구했다.
기독교 보수단체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정부와 여당이 6월 3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 고시를 유보한 것 등은 국민이 환영할 만한 소식"이라며 "재협상을 통해 국민의 염려와 불신 그리고 국론분열이 해소되길 기대한다"고 논평했다.
실천불교전국승가회, 조계종 중앙신도회 사회연대위원회 등 8개 불교단체들도 3일 공동성명을 통해 “주권 확립과 생명권 보호를 외치는 국민을 탄압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하면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며 고시 철회와 전면적 재협상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도 성명을 통해 “국가의 제도나 정책은 인간의 존엄성과 생명을 보호하고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며 공동선을 이루는데 그 목적을 두어야 한다”고 전제하면서 “사회적 갈등을 키워온 미국산 쇠고기 수입의 재협상을 비롯해 대운하 건설 계획의 중단, 체세포배아복제연구와 난자 매매를 허용하는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의 재개정”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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