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빈층 이웃 고통 해소 위해 메스를 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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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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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0.20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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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역사 위에 빛나는 서울위생병원 ‘사랑의 무료시술’
그는 지난 10여 년 동안 퇴행성관절염으로 고생해 왔다. 나이가 들면서 찾아온 관절통은 곧 그의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초래했다.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이 악몽처럼 느껴질 만큼 힘겨웠고, 정상적인 일도 할 수 없었다.
게다가 류머티즘 관절염까지 겹쳐 통증은 더욱 심해졌다. 주변에서는 물리치료나 수술을 권유했지만, 국가보조금으로 근근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박 씨에게 그럴 만한 여유는 없었다.
그러나 박 씨는 이제 마음껏 웃을 수 있다. 서울위생병원이 의료선교 100주년을 맞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펼치고 있는 ‘사랑의 무료시술사업’을 통해 얼마 전 인공관절수술을 받았기 때문이다.
박 씨는 “앓던 이를 뺀 것처럼 속 시원하다”고 미소 지으며 “앞으로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식생활도 조절하면서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하며 병원 측에 몇 번이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처럼 서울위생병원이 의료선교 제2세기 시대를 열며 시행하고 있는 ‘사랑의 무료시술’이 우리 주변 생활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큰 도움의 손길을 전하며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무료시술 사업은 개원 100주년을 맞이하여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한다는 설립목적을 재인식하고, 경제적 어려움으로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성도와 지역주민들을 돕기 위한 목적에서 시행되고 있다.
올 연말까지 진료 과 제한 없이 소정의 심사 거쳐 대상자 선정
지난달 시작해 올 연말까지 진행될 예정인 이 사업을 통해 지금까지 박 씨와 같은 퇴행성관절염환자를 비롯해 하지정맥류환자, 유방암환자 등 20여명이 무료시술 혜택을 받았다. 진료 과에도 제한이 없어 많은 범위의 환자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대상자는 재림성도나 동대문구청 사회복지과 및 지역 주민센터 사회복지사들의 추천을 받은 사람이다. 희망자는 서울위생병원에서 발행한 무료진료의료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병원 원무과에서 시술자들의 재산상태 및 생활고 등을 고려해 심사한 후 최종 선정한다.
생활형편이 어려워 수술을 받지 못하고 있는 극빈자(의료급여1,2종 및 장애자우선), 독거노인(만60세 이상자), 소년소녀가장(미성년자) 등이 우선 대상자다. 지원범위는 입원 및 수술 진료비, 입원을 위한 외래진료비 각 1회에 한하며 개인당 300만원이내.
서울위생병원의 한 관계자는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사랑을 전하며, 100년의 봉사와 희생을 기억하기 위한 취지에서 시작된 사업”이라며 “동대문구청 관계자나 사회복지사들이 이러한 행사에 기뻐하며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서울위생병원 원무과(02-2210-3655)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1908년 선교사 노설 박사가 설립한 서울위생병원은 2009년 ‘삼육의료원 서울병원’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앞으로도 설립당시 이념인 희생과 봉사의 정신을 실현하기 위해 지역사회와 주민들에게 한 발 더 다가서는 헌신적인 병원이 되겠다는 다짐을 새롭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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