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평신도 여장로 조영자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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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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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3.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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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사업 활성화위해 여성인력 더 많이 활용해야”
충청합회 비봉교회에 출석하는 조영자 장로는 지난 1월 5일 이 교회의 장로로 안수를 받았다.
지난해 4월 서중한합회 강남초대교회의 이정화 목사가 장로로 구별된 바 있지만, 조 장로의 안수는 평신도로서는 처음이었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남겼다.
조 장로는 재림마을 뉴스센터와 만난 자리에서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행정적으로 이를 받아들이고 결의해 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인사하며 “하나님께서 여성들에게 더 많은 일을 하라고 명령하시는 뜻으로 알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 장로는 자신의 장로 신임에 대해 “개인적 의미가 아닌, 교회사적으로 여권신장의 의미가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여성이 일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에, 여성인력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시대적 필요가 반영된 것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조 장로는 “사실 집사로 봉사하면서 개인적으로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면서도 “하지만 교회 전체를 생각하면 복음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여성인력이 더 움직여야 하는 상황이고, 내가 그 첫 걸음을 뗀다는 심정으로 이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그녀는 “주변에서는 오히려 ‘그간 제도가 없어서 그랬지 벌써 장로가 되었어야 했다’는 반응을 보였다”며 “많은 분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모범적으로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특히 ‘최초’라는 수식어가 영광이기도 하지만, 큰 책임을 동반하고 있어 여간 부담스러운 게 아니라며 “역경이 있더라도 하나님께 여생을 바치겠다는 각오로 비봉교회의 발전과 복음사업의 부흥을 위해 매사에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조 장로는 인터뷰를 마치며 “앞서 무거운 직임을 맡은 사람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일하겠다”고 재차 강조하며 “가야할 길을 간다는 심정으로 여성들이 일어나 이 길을 함께 걸어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더 많은 여성장로가 신임되길 기대했다.
또 “우리 여성들은 항상 뒤에서 봉사했는데, 개인의 명예를 위해서가 아니라, 교회의 장래와 복음사업의 발전을 위해 모든 일에 적극 참여하고, 협력하고, 섬기며, 준비하는 봉사자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국연합회 행정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조영자 장로는 남편 유경식 장로와 두 딸과 함께 비봉교회에 출석하고 있다. 큰사위 조재희 집사도 조 장로와 함께 이번에 신임 집사안수를 받아 기쁨을 두 배로 하기도 했다.
여성장로 안수는 지난 2006년 한국연합회 연례행정위원회에서 채택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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