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발견’ 돕는 무대 뒤의 숨은 조력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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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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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10.25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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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순서, 안내 등 각 파트에서 120여명 봉사
이번 위성축제는 청소년만을 위한 전도회가 아닌, 전 계층을 아우르며 교회의 미래와 내일을 준비하는 전도회이기에 벌써부터 많은 관심이 모아져 왔다.
한국삼육중.고등학교 강당에 마련된 메인 스튜디오를 중심으로 청소년 위성전도축제에 참여하고 있는 전국의 지역 사이트는 약 350곳. 인터넷으로 접속해 말씀을 접하는 누리꾼들은 개회 첫날 1,629명을 비롯해 연일 약 5,000명의 네티즌들이 동시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처럼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되고 있는 위성전도축제 현장에는 남다른 열정으로 복음전파의 ‘항해’가 성공적으로 마쳐질 수 있도록 조력하는 이들이 있다. 현재 한국삼육 메인 사이트에서 봉사하는 이들은 120여명.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하게 맡겨진 임무에 충실하며 사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이들의 하루를 들여다본다.
오후 2시 위성전도축제 현장에 가장 먼저 모습을 나타내는 스텝들은 미디어팀이다. 중계팀은 이 시간부터 카메라, 조명, 음향 등 방송에 필요한 장비들을 세팅하고, 현장 상황을 면밀하게 체크한다.
중계차에서는 그날 설교에 필요한 자막과 파워포인트 자료를 최종 점검한다. 또 누리꾼들이 보내온 UCC 등 영상자료를 방송포맷으로 변환하는 작업도 시작된다. 인터넷에 올라오는 WMV 파일은 방송에 부적합하기 때문에 반드시 이 변환작업을 거쳐야 한다.
그래픽디자이너의 일과는 이보다 빠른 오후 1시쯤부터 시작된다. 전날부터 준비된 노래가사와 순서들을 한글프로그램에서 작업한 뒤 자막기로 다시 정리하여 완성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이 간단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매우 방대한 분량이어서 전도회를 앞두고 거의 밤샘작업을 진행해야 했다.
오후 3시 30분 강사 신동희 목사가 현장에 도착했다. 신 목사는 중계팀과 함께 그날의 설교에 사용될 영상자료와 자막, 그래픽, 카메라 위치 등을 최종 파악한다. 검토가 끝나면 신 목사는 별도로 마련된 대기실에서 개인적으로 기도하며 성령의 도우심을 간구한다.
오후 4시 한국삼육중.고등학교 강당에 마련된 상황실에 전도위원장 김낙형 목사(한국연합회 청소년부장)를 비롯한 20여명의 스텝들이 속속 모여든다. 이들은 ‘총무’ ‘등록’ ‘미디어’ ‘상담’ ‘순서’ ‘안내’ ‘음악’ ‘인터넷’ ‘주차’ ‘홍보’ 등 각 파트에서 봉사하고 있는 팀장급 목회자.
간단한 인사와 함께 회의가 시작된다. 전날 집회를 마치고, 그사이 제기된 문제들과 파트별 제안사항 등이 대화의 주된 내용이다. 지방 사이트에서 요구해 온 개선사항이 논의되는 것도 이 시간이다.
참석자들은 각 파트별로 부족했던 부분을 체크하며, 최상의 위성전도축제 운영을 위한 마음가짐을 새롭게 한다. 해당 업무를 체크한 팀장들은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앞서 기도회로 마음을 모은다.
오후 5시 무대에서는 경배와 찬양팀을 비롯한 출연진의 리허설이 한창이다. 리더의 지도에 따라 각자의 위치와 동선, 표정까지 세세하게 확인한다. 순서진행팀은 출연진 상황 등을 체크하며, 방송에 들어가기 전 필요한 사항들을 총괄적으로 점검한다. 입구에 마련된 구도자 등록처에는 텐트가 설치되고, 필요한 비품을 준비하는 손길이 바쁘게 오간다.
같은 시각, 한국삼육고등학교 조광상 목사와 삼육대학교회 허서행 목사는 여기저기서 걸려오는 상담전화에 바쁜 모습이다. 현장과 전화(02-3399-0755), 인터넷으로 이루어지는 상담은 하루 평균 30건 정도. 주로 기도요청이나 신앙고민 등이다.
오후 5시 30분 방송 시간이 가까워지면서 스텝들의 움직임이 더욱 기민해진다. 주차요원과 현장 안내봉사자들이 각자의 위치에 배치된다. 삼육대 신학과 1, 2학년 학생들이 수고하고 있다.
유경호 목사와 차윤환 목사 등 인터넷팀도 당일 업데이트 되어야 할 자료를 최종 점검하고, 순서팀과 함께 필요한 내용을 협의한다. 인터넷팀 업무는 삼육대 신학과 3학년 공중전도 실습 과목 수강생들이 돕고 있다.
오후 6시 30분 방송 시그널이 위성을 타고 송출된다. 일순 스텝들의 표정에 긴장이 감돈다. 이미 무대 위에는 경배와 찬양팀을 비롯한 출연진들이 자리를 잡았다. 집회장을 찾는 성도들의 발걸음이 계속되면서 자리를 조정하는 안내봉사자들의 발걸음이 분주해 진다.
조명이 켜지자 무대가 환해진다. 이번 전도회에서는 현장의 조명이 어두운 관계로 130킬로와트 발전기를 별도로 가동하고 있다.
오후 7시 10분 드디어 ‘큐’ 사인과 함께 위성이 송출된다. 준비된 영상과 찬양팀의 음악연주, 함께해요 등 큐시트에 따라 방송이 물 흐르듯 진행된다. 순서가 계속되는 동안 가장 바쁜 사람들은 진행팀. 철저한 시간 안배 속에서 무대 뒤의 상황을 체크하고, 다음 순서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한 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생명의 말씀이 위성을 타고 흐르는 동안 전도위원장 김낙형 목사를 비롯한 관계자들은 종합상황실에 머무르며 필요한 부분을 점검한다. 지역 사이트들의 위성수신 상황과 분위기도 체크된다.
오후 9시 15분 방송이 모두 마쳐졌다. 그제야 스텝들의 표정에서 겨우 미소를 찾아볼 수 있었다. 하지만 여기서 이들의 하루 일과가 끝난 것은 아니다. 현장을 가득 메웠던 700여명의 청중들이 모두 썰물처럼 빠져나가면 각 분과별로 모여 그날의 방송에 대한 의견과 문제점 등을 모니터링 해야 한다.
이 자리에서는 찬양, 진행, 강사 등 당일 순서에서 미흡했던 부분이나 지역 사이트에서 제기된 문제들, 기술적인 내용까지 다양한 분야의 제반사항에 대해 토론하고, 피드백을 갖는다. 1시간 남짓한 회의가 마쳐진 후 이들은 기도회를 열고 하루 일과를 접었다.
그 시간, 경배와 찬양팀은 무대에 남아 내일 부를 곡들을 연습하며 화음을 가다듬고 있었다.
오후 9시 20분 조정실에서 만들어진 위성전도회 방송을 인터넷으로 송출하는 역할을 하는 인터넷방송팀은 이 시간부터 일손이 바빠진다. 생방송이 끝나자마자 그날의 내용을 홈페이지에 올리는 인코딩 작업에 돌입, 몇 단계의 작업을 거쳐 고화질로 완성된 ‘다시보기’가 누리꾼들을 찾아간다.
오후 10시 30분 프로그램 점검을 마친 미디어팀이 다시 무대 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외부와 연결된 중계라인을 정리하고, 카메라 등 위성장비 세팅을 해체해야 하기 때문이다.
중계차의 문을 닫는 순간이 이들의 하루 일과가 비로소 마쳐지는 시간이다. 이날도 밤 11시가 넘어서야 중계차의 문이 닫혔다. 그러고 보니 미디어팀은 벌써 며칠째 저녁식사를 거른 채 일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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