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삼육초등학교 한 발 앞선 영어특성화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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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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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4.2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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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체험관 SEEZ 개관 ... 원어민교사와 이머전 밀착수업
이달 초 개관한 이곳에서는 화이트하우스반, 링컨반, 맨하턴반 등 특색 있는 이름의 특기적성반에서 10여명의 아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영어공부에 열중하고 있었다.
선생님의 지도에 따라 교과서를 읽어 내려가는 아이들의 눈빛이 초롱초롱 빛났다.
원어민교사와 수업을 하는 데도 전혀 막힘이 없다. 질문을 하고, 퀴즈를 내고, 시험을 보는 데도 아이들은 거침없이 대답했다. 학생들의 영어실력이 이미 또래 아이들의 수준을 넘어섰음을 그리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었다.
옆 반에서는 1-2학년 학생들이 한국인교사로부터 파닉스 과정을 공부하고 있었다. 아직 영어를 읽을 줄 모르는 아이들에게 알파벳부터 발음과 입모양 등 기초를 가르치는 과정이다. 영어의 첫걸음을 익히는 학생들의 표정이 자못 진지했다.
영어교사실 등 전용 학습시설 갖춘 ‘작은 영어마을’
서울삼육초등학교가 학생들에게 보다 효과적이고 수준 높은 영어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 겨울방학 기간 동안 1억2,000만원의 자금을 들여 조성한 이 영어체험관은 810.99㎡(250평) 크기의 규모에 영어교사실과 전용학습실 등 모두 11개의 교실을 갖추고 있다.
오전에는 전 학년을 8개 반으로 나누어 수준별 정규수업을 진행하고, 오후에는 이처럼 방과 후 특기적성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부터 시작된 3개의 국제학급(1학년 2개 반, 2학년 1개 반)과 파닉스반, 영어일기반, 토킹클럽, 그림속영어, 만들기반 등 다양한 방과 후 학교 교육이 펼쳐지고 있다.
교재도 ‘헬스 앤 피트니스’ ‘사이언스’ 등 미국의 초등학교 교과서를 그대로 들여와 가르친다. 원어민교사들과 이머전 밀착수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마치 미국의 한 초등학교에 와 있는 기분이 들 정도다.
미국, 캐나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세계 각 국에서 온 7명의 원어민교사들은 4명의 한국인 전담교사들과 함께 서로의 역할을 조율하며 체계적이고 충실한 교육과정을 이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일주일에 한 번씩 모여 수업의 발전을 위한 토론회를 진행하는 등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이 같은 학교와 교사들의 헌신 덕분에 아이들은 영어에 대한 자신감이 부쩍 향상되는 등 벌써부터 교육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영어가 이미 생활화된 아이들은 수업시간은 물론 거리에서 외국인을 만나도 대화에 자신감이 있다.
2학년 유정호 군과 민현지 양은 “학원보다 국제반 수업이 훨씬 더 재미있다”고 웃으며 “외국인선생님과 직접 대화하면서 공부하니 이해하기 쉽고 도움도 많이 된다”면서 만족감을 나타냈다.
학생들은 특히 “실험이나 연구발표, 영화관람 등 다채로운 수업 내용이 마음에 든다”며 앞으로 학년이 올라가더라도 이런 프로그램이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아이들의 이러한 반응을 지켜보는 학부모들의 마음은 흐뭇하기만 하다. 자녀들이 자연스럽게 영어에 대한 흥미를 느끼고 부담 없이 외국어를 공부할 수 있어 학부모들의 반응은 기대이상.
학부모들은 “원어민교사들과 거의 1:1 교습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외국의 환경에서 공부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며 “무엇보다 학생들이 재미있고 흥미롭게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는 게 장점”이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영어체험관은 일반 사설학원의 1/3 수준으로 공부할 수 있어 사교육비 절감에도 톡톡한 효자노릇을 하고 있으며, 교재도 건강과 인성 등 가치 있는 내용을 담고 있어 교육적 부대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러한 새로운 개념의 체험적 영어교육을 실현하고 있는 서울삼육초등학교의 영어특성화교육 프로그램은 인근 지역뿐 아니라 멀리 제주도에서도 벤치마킹 상담을 의뢰받는 등 교육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김영동 교장은 “영어가 곧 경쟁력이라는 말이 있듯, 미래사회에서 리더가 되려면 영어구사력이 중요하다”고 전제하며 “우리 학교는 세계화의 주인공으로 자랄 어린이들에게 최상의 교육여건을 갖추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교장은 “새로 단장된 SEEZ에서 미래의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영어수업이 활발히 이루어질 것”이라며 “영어특성화 교육의 선두주자로서 비전과 열정을 갖고 나날이 발전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삼육초등학교는 728명의 학생들이 55명의 교직원들의 헌신과 사랑 속에 공부하고 있으며, 영어캠프, 영어말하기대회, 해외연수 등 다양한 영어교육과 함께 음악특기적성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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