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위원석 ... 김빠진 병역문제대책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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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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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10.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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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명 위원 가운데 단 4명만 참석 ... 깊이감 떨어져
특히 지난 9월 정부가 종교적 또는 양심적 이유로 입영을 거부하는 사람들에게 대체복무를 허용할 방침이라는 정책을 발표한 이후 처음으로 열린 회의여서 병역문제에 따른 교단의 향후 활동방향과 대책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하지만 이날 오후 5시로 예정되어 있던 회의는 당초 예정시각보다 40분이나 지나서야 겨우 시작될 수 있었다. 회의를 성립시키는데 필요한 정족수가 차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날 회의에는 12명의 위원 가운데 단 4명만이 참석했다. 그 중 3명이 위원장을 포함한 연합회 부장이었고, 1명이 이종근 삼육대 교수였다.
이 위원회에는 법조계, 학계, 행정직 등 각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문직 종사자들이 대거 포진되어 있다. 회의 일정이 평일이 아닌 주말 오후에 잡힌 것도 이들 인사들이 평일보다 안식일 오후에 시간내기가 더 용이하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하지만 바쁜 일정이 생긴 위원들의 갑작스런 사정으로 결국 회의는 전체 인원의 절반도 되지 않는 위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전문가들의 조언을 듣겠다고 마련된 회의가 깊이감이나 무게감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었던 것은 물론이다.
위원장 최영태 목사는 회의를 마치며 “당초 대체복무제도는 종교자유수호연구위원회에서 논의하자는 의견이 제기되었지만, 특별히 병역문제는 재림교인들에게도 현실적으로 대단히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에 보다 전문성이 있어야 한다는 판단에서 이 의제만 집중적으로 토의하는 장을 만들어야겠다는 뜻에서 위원회가 조직되었다”고 설명하며 위원들의 저조한 회의 참석률을 아쉬워했다.
최 목사는 “이런 문제는 교인들도 관심을 갖도록 자주 모여 의논해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 교단의 의견을 통일하고, 병역문제에 대해 어떠한 태도를 견지할 것인지를 포괄적이고 밀도 있게 토의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재림청년들에게 많은 영향력을 미칠 수 있고, 국민 정서상 민감한 병역문제에 대해 교단의 입장과 정책을 논의하며 사회적, 정치적으로 권리를 요구하는 중요한 사안을 협의함에 있어 위원들의 보다 성숙하고 책임 있는 의무 이행이 아쉬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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