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척담장 너머에서 보내온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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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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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04.1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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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선 오네시모회장 ... “겨울은 반드시 봄이 되어 찾아온다”
이용선 회장은 최근 재림마을 뉴스센터로 보낸 편지에서 “봄에 새로운 희망과 기대감으로 땅에 묻은 씨앗이 혹한의 날씨도 이겨내어 나중에는 푸름이 가득한 나무가 되고, 그 나무에서 열매가 열리듯 비록 지금의 나는 작은 나무에 지나지 않지만, 곧 열매가 풍성한 나무가 되어 사랑과 진리를 풍족하게 나누어 드리고 싶다”며 교도소선교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성도들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 회장은 “지우개 없이 단 한 번으로 완벽하게 스케치 할 수 없는 것처럼 한 번의 실패도 없는 인생이란 생각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지금의 고난이나 실패 또한 삶의 일부분이라는 마음을 가지고 오늘도 조용히 묵상하며 인생을 스케치하고 있다”면서 참회의 마음을 담담히 서술했다.
이 회장은 그러나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어려움과 고난 속에 살아가는 수용자들과 눈물로 애통하고 있을 가족들에게 어둠이 가시면 새 날이 밝아 오듯 그렇게 새 희망은 다가온다는 사실을 전하고 싶다”며 새로운 삶에 대한 의지도 잊지 않았다.
오네시모선교회는 원치 않은 죄로 인해 교도소에 수감된 사람들이 그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 과거의 모든 잘못을 회개하고 구원의 의미를 가슴 깊이 새기고 있는 신앙공동체.
직접선교가 불가능한 교도소지만 이용선 회장을 주축으로 지난 1997년 광주교도소에서 처음 시작된 이후 안동, 대구, 광주, 청송, 영등포교도소 등 전국 20여 곳의 교정시설에 250여명의 회원들이 정규적인 예배를 드리며 재림성도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다음은 이용선 회장이 보내온 편지의 전문이다.
삭막하리만치 높다란 교정마을에도 어김없이 봄이 찾아왔습니다. 겨우내 꽁꽁 얼어버린 땅에서 굳건히 버티고 서서 모진 삭풍을 견디어낸 나무들도 그 세월을 뒤로한 채 봄날의 따사로운 햇살과 바람에 희망찬 기지개를 켜고 있는 모습이 눈물겹도록 예뻐 보입니다.
길고도 짧은 인생행로에는 화창한 햇살이 가득한 봄날과 같은 때도 있고, 심한 추위와 싸우지 않으면 안 될 엄동설한과도 같은 시기가 있기 마련입니다.
미국의 어느 시인은 “추위에 떨어본 사람일수록 태양의 따뜻함을 알고, 인생의 괴로움을 겪은 사람일수록 인생의 존귀함을 안다”고 말했습니다.
언제까지나 계속될 것만 같았던 혹한의 겨울이 지나가고 이렇듯 따사로운 봄이 왔듯 인생의 겨울도 언제까지나 겨울이 아닐 것이며, 고난 뒤에는 반드시 눈부시고 따스한 햇살을 맞이할 것입니다.
이때야 말로 모든 어려움을 견디며 자기를 단련하는 것만이 오히려 겨울의 추위를 알기 때문에 봄의 햇살을 더욱 기쁜 마음으로 맞아들일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봄에 새로운 희망과 기대감으로 땅에 묻은 씨앗이 어떠한 혹한의 날씨도 이겨내어 나중에는 푸름이 가득한 나무가 되고, 그 나무에서 달디 단 열매가 열리듯, 비록 지금의 나는 작은 나무에 지나지 않지만 곧 열매가 풍성한 사과나무가 되어 사랑과 진리로 달콤함이 가득한 열매를 모든 수용자들과 오네시모 선교회를 성원해 주시고, 후원해 주시는 분들에게 골고루 풍족하게 나누어 드리고 싶습니다.
산 정상에 올라가자면 미끄러질 때도 있고, 때로는 발을 헛디뎌 상처를 입을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사람일수록 다시 발걸음을 내딛을 때는 더욱 조심스러워지고 힘찬 법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힘들게 오른 정상일수록 눈앞에 펼쳐진 광경들이 마음을 뿌듯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의 고난이나 실패, 또한 삶의 일부분이라는 마음을 가지고 오늘도 조용히 묵상하며 인생을 스케치하고 있습니다. 지우개 없이 단 한 번으로 완벽하게 스케치 할 수 없는 것처럼 한 번의 실패도 없는 인생이란 생각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단 한 번도 실패를 경험하지 않은 것이 참된 인생이 아닐 것이며, 넘어질 때마다 일어설 수 있는 것만이 참된 인생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어려움과 고난 속에서도 살아가는 수용자들과 눈물로 애통하고 있을 가족들에게 어둠이 가시면 새 날이 밝아 오듯 그렇게 새 희망은 다가온다는 사실을 전하고 싶습니다. 겨울은 반드시 봄이 되어 찾아오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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