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회, 대만을 기억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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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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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2.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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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복음화, 그 선교비전과 돌파구를 모색한다(마지막회)
지난해 연말 대만 12개 도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펼쳐진 ‘임팩트 타이완’ 사회봉사 프로젝트가 마쳐질 즈음 PMM 선교사들은 대원들의 손을 부여잡으며, 성령의 불길이 대만에서도 타오를 수 있도록 기도해 줄 것을 요청했다.
선교사들은 “왜 이 시점에서 하나님께서는 ‘임팩트 타이완’을 준비하시고, 청년들이 대만을 위해 헌신할 수 있도록 인도하셨는가?”라고 반문하며 “이것은 대만 부흥의 역사를 이루기 위한 그분의 엄청난 계획의 첫 발”이라고 의미를 조명했다.
이들은 “젊은이들이 일하면 대만이 밝아진다”고 선교의 비전을 제시하며 “대만을 지키기 원하시는 하나님께서 지금 청년들의 도전을 기다리고 계신다”고 호소했다.
PMM 선교사들은 뿌리 깊은 혼합 종교의식, 낮은 복음화율, 팽배한 개교회주의 등 많은 어려움이 상존하지만 한국인의 전도열정이 이어진다면 대만 교회의 부흥이 결코 불가능하지만은 않을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
지아이교회 정은규 선교사는 “울며 씨를 뿌리면 그 씨앗이 결코 헛되지 않고 영혼의 결실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 바로 대만”이라며 “하나님께서 준비해 놓으신 사람들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타이동교회 전재송 선교사도 “전통신앙에 젖은 기성세대는 종교를 바꾸기 어려울지 몰라도 젊은이들은 마인드가 많이 변화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기독교 선교가 용이한 편”이라며 “여호와의 증인 등 나름대로 열심히 선교하는 교회들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만 기독교는 목회자 등 전임 사역자의 부족과 교인들의 전도열 결핍 등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성령운동과 기도운동 그리고 각종 전도회와 셀그룹, 경배와 찬양 등 대중집회를 통해 최근 들어 부흥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대만 복음화는 특히 장차 광활한 중국 대륙이 선교의 문을 열 때 인적자원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또 화교를 비롯한 중화권 선교로 이어질 수 있어 그 의미가 남다르다. 같은 언어와 문화를 가진 이들이 서로의 사정을 잘 이해하며 복음을 전할 때 선교적 파급력이 증대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아직까지 중화권 교세는 한국에 비해 크게 약한 편. 최근 통계에 따르면 대만 3000곳, 홍콩 1200곳, 동남아시아 1000곳, 북미주 1300곳, 호주와 기타지역 500곳 등 전세계 화교 교회는 7000여 곳에 불과하다.
과거 중국에서의 선교경험을 갖고 있는 한 목회자는 “한국 교회의 열정과 헌신이 중화권 교회에 제대로 이식될 수만 있다면 동남아는 물론, 세계 선교의 지평까지 달라질 수 있다”며 “대만이 우선 복음화 된다면 장차 중국 선교에 큰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예비 대만선교사 언어적 준비 앞서 성품의 준비가 더 중요
선교사들은 “아시아선교에서 한국 교회가 담당해야 할 몫이 분명하다”고 입을 모으며 “외국인이 중국에 들어가 직접선교를 할 수 없는 현실에서 대만은 충분히 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특히 대만 선교를 준비하는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한자 문화권이라는 이점을 살린다면 언어를 준비하는데도 크게 어렵지 않을 것”이라며 “곧 1000명선교사 지부가 설립되는 만큼, 기회가 된다면 대만에 와서 비전을 실현하는 것도 좋겠다”고 제안했다.
선교사들은 그러나 언어나 문화, 선교열정의 준비보다 더 중요한 것으로 예비선교사들의 ‘성품’을 꼽았다.
의란교회 정해섭 선교사는 “문화적 다양성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준비가 먼저 되어야 한다”며 “자신의 것만 옳고 상대편은 그르다는 생각을 갖고 있으면 아무리 언어가 뛰어나더라도 성공을 일으킬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신띠엔교회 김기황 선교사도 “언어적 능력이 훌륭하다고 해서 선교마인드가 뛰어나다고 볼 수는 없는 것 같다”며 “먼저 건전한 마음으로 준비된 사람이 성령의 능력과 축복을 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북아태지회 청소년부장 신동희 목사는 “우리의 청년들이 한국이라는 한 자리에 국한되지 않고 더 높은 비전을 가지고, 더 넓은 세계에서 복음을 증거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더 많은 봉사의 기회를 통해 큰 꿈을 펼쳐나가기 바란다”고 응원했다.
그 어느 때보다 영적활력과 분위기가 쇄신되고 있는 대만에서 지금, 한국 재림청년들의 헌신과 도전을 절실하게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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