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서른 돌 맞은 뫼울림 남성합창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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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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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11.28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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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재림교회 남성합창문화 효시 ... 찬양사역 활성화에 큰 힘
지난 1977년 당시 2학년에 재학 중이던 학생들이 의기투합해 결성한 뫼울림 남성합창단은 이후 재림청년 찬양문화사역의 중심에 서며 지금까지 왕성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학교강당 교탁 밑에서 무한한 가능성과 희망을 이야기하며, 한편으로는 꿈을 찾아 고민하던 풋내기 친구들은 어느덧 반백의 중년으로 자랐다.
까까머리 교복차림으로 널찍이 떨어져 앉아 지휘자도 없이, 악보도 보지 않고 오로지 젊음의 에너지와 열정만으로 입술에 담았던 찬양은 이제 신앙의 추억, 고귀한 유산이 되어 대물림되고 있다.
뫼울림 남성합창단 창단 30주년의 의미는 이처럼 단순히 모교의 자랑이자 전통으로 자리매김한 것에만 있지 않다. 이들의 출현으로 한국 재림교회의 남성합창문화가 꽃피우게 되었고, 그것이 한국 재림교회 찬양사역에 커다란 몫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뫼울림 창단 후 한국삼육고등학교에 ‘물보라 남성합창단’이 결성되었고, 그로 인해 ‘어울림’ ‘술람미’ 등 과감한 도전의식과 창작력을 두로 갖춘 여성음악단체가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수많은 젊은 인재들이 청소년기에 하나님을 찬양하는 기쁨과 열정 속에서 신앙이 성장하고 보람 있는 학창시절을 보낼 수 있게 된 점은 부인할 수 없는 큰 소득이다. 나아가 이들이 교회와 학교 그리고 사회에 진출하면서 자신들의 가슴 속에 모교의 이름을 자랑스럽게 기억할 수 있는 추억을 갖게 한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이들의 족적은 저열한 대중문화의 폐해와 고도의 정보화 시대에 둘러싸여 있는 젊은이들을 이끌어 하늘의 문화를 향유하게 해준 재림교회의 문화적 대안으로 충분했다. 그들의 노래는 골리앗과 같은 세상문화에 대항하여 하늘의 문화를 전파하고 그 아름다움을 전하는 다윗의 외치는 울림이 되었다.
많은 어려움과 현실적 한계 속에서도 찬양의 나팔을 놓지 않았던 선배들은 자신들이 내디딘 발걸음을 따라 뫼울림의 길을 걷고 있는 후배들에게 “뫼울림 전통의 뿌리는 누가 뭐래도 신앙”이라며 “박자 하나에도 혼이 살아있는 울림이 큰 노래를 불러달라”고 주문한다.
선배들이 뿌리내린 신앙의 전통을 잊지 말고, 주님 오시는 그날까지 복음을 선포하며 그리스도인 정신을 나타내는 아름다운 음악단체가 되길 기도하는 것이다.
단장 정근희 교수(삼육대 영양학과)는 “뫼울림이 활동하는 이유 중 하나는 잃은 양을 그들이 학창시절에 있었던 하나님의 품으로 돌아오게 하는 것”이라며 “우리의 변화와 찬양문화를 선도하며 잃은 양을 찾아야 하는 커다란 사명이 우리에게 주어졌다”고 강조했다.
젊음의 패기와 열정은 잃지 않으면서도 의식과 전통은 슬기롭게 이어가며 이제는 세상을 울리는 하나님의 소리로 성장해 가길 바라는 것. 그것이 창단 서른 돌을 맞이하며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고 있는 뫼울림 남성합창단을 향한 많은 이들의 기대에 찬 시선이다.
창단 30주년 기념음악회 열고 ‘에벤에셀’의 하나님 찬양
한편, 뫼울림 남성합창단은 지난 24일 삼육대 대강당에서 30주년기념음악회를 열고 ‘에벤에셀’의 하나님께 찬양의 제단을 쌓았다. 모두 7개의 테마로 꾸며진 이날 공연에서 뫼울림 합창단은 ‘하늘본향’ ‘자비로운 주 하나님’ ‘일어나 빛을 발하라’ 등의 곡을 선보였다.
특히 초대 지도교사였던 조문양 교수가 작곡하고 1기 출신인 정상교 선생이 작시한 창작곡 ‘뫼울림! 우리들의 큰 소리로’가 조 교수의 지휘로 선보여 의미를 더했으며, 골수이형성증후군으로 골수이식 수술을 받고 치료 중인 박성준 목사를 위한 사랑의 후원금을 모금하기도 했다.
공연을 지켜본 관객들은 “교문동 산자락을 울리던 찬양의 메아리가 이제 한층 성숙해진 목소리로 세상을 울리는 것 같아 기뻤다”며 “자신들이 부르는 노래가 거룩한 신앙의 고백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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