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 사랑으로 태안 기름상처 벗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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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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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12.18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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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합회 연합자원봉사단, 기름유출지역서 방제활동
아드라코리아(사무총장 신원식, 연합회 구호부)는 지난 16일 충남 태안군 소원면 파도리 일대에서 기름 제거활동을 펼쳤다.
이날 자원봉사 행렬에는 사고 발생 지역인 충청합회 300여명의 성도들을 비롯, 동중한합회와 서중한합회에서 모두 700여명의 성도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게 중에는 갓난아기의 엄마와 임산부도 포함되어 있어 감동을 더했으며, 가족단위 참가자들도 여럿 눈에 띄었다.
그간 각 곳에서 많은 자연재해와 재난들이 발생했지만, 이처럼 전국의 재림성도들이 연합으로 복구활동을 전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슴에 아드라 스티커를 부착한 참가자들은 바위에 묻은 기름때를 닦아내고, 자갈이나 모래 속에 있는 타르 찌꺼기를 제거하는 등 방제활동에 구슬땀을 흘렸다. 또 이날 하루만 1,000여명의 피해주민과 자원봉사자들에게 무료급식을 제공하는 등 지원활동도 계속 이어갔다.
특히 아드라의 이번 봉사활동은 작업복과 장화, 고무장갑, 마스크 등 방제장비와 음식 등을 자체 해결해 여타의 봉사단체들에 비해 조직적이고, 체계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수백명의 봉사자들이 연합해 특정지역을 복구함으로써 작업의 효율성을 높였다.
아드라 회원들의 헌신적인 봉사활동을 지켜본 주민들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이렇게 큰 도움을 주니 여간 고마운 게 아니"라며 "아드라가 우리의 선망의 대상이 되었다"고 칭송했다. 일부 주민들은 감사의 눈물을 흘리며 "재림교회가 이렇게 훌륭한 교회인 줄 몰랐다"면서 "재림교회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갖게 되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성도들은 "보도를 통해 접했던 것보다 상황이 훨씬 안좋아 안타까울 뿐"이라며 "서해안의 청정지역들이 조속히 정상화되어 옛모습을 되찾기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또 "한 사람의 힘은 미약하지만 여러 사람이 뜻을 모으면 기적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다"며 "이번 활동이 선례가 되어 앞으로 재난발생시 연합해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아드라코리아 사무총장 신원식 목사는 "이번 태안지역 연합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하며 "이번 연합 봉사활동을 통해 보람과 기쁨을 얻은 것처럼, 앞으로도 재난이 발생할 경우 전 성도들이 연합하여 봉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 목사는 특히 "환경을 보호하는 것도 우리의 소중한 의무"라며 "기름유출 오염지역의 환경이 회복될때까지 자원봉사활동과 장기적인 지원대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또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태안재난지역 주민들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요청하며 "그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가족과 교회, 지역별로 순수한 봉사의 손길을 계속 펼쳐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신원식 목사는 다음주 중 피해 성도와 주민들을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해 현장을 다시 방문할 계획이며, 이번 연합봉사활동에 참가하지 못한 영남합회와 호남합회 성도들도 곧 자원봉사 대열에 동참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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