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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위기는 복음 없는 설교에서 비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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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07.06.15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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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신대 유응렬 교수 ... 기복신앙 일관 설교 비판
한국 교회의 위기는 설교의 위기에서 비롯되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사진은 특정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기자 김범태
근래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지난 10년 동안 주요 종교 중 기독교인만 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교계 전반에 충격을 던진 바 있다.

또 무종교인 가운데 이전에 종교가 있었던 국민 중 62.2%인 461만명이 이전 종교로 기독교를 응답하여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한국 기독교가 이처럼 위기를 겪게 되고 있는 원인은 하나님의 말씀이 바르게 선포되지 않는 설교의 위기에서 비롯되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총신대 유응렬 교수는 지난달 31일 고려신학대학원에서 열린 세미나를 통해 “복음의 자리에 사람의 경험이 서고, 하나님의 의도 대신 설교자 개인의 생각이 중심이 되는 설교가 유행하고 있다”고 진단하며 “진리의 말씀이 바르게 전달되지 않을 때 기독교는 기형적 현상을 낳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유 교수는 이 자리에서 “예화에 집착한 설교로 정작 중요한 성경의 메시지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성경 본문 대신 사람의 경험과 이야기가 중심이 되면서 교회 강단에서 성경적 복음이 점차 약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많은 설교자들이 성경의 진정한 저자인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보다 자신의 설교 방향을 위해 성경을 잠깐 인용하는데 그친다”며 “설교자는 예수님이 회중 가운데 앉아계신다고 생각하고 설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청중이 이해하기 쉽도록 이야기식으로 설명하는 것은 효과적인 전달방법이지만, 성경 본문을 벗어나 경험이나 이야기로 설교 대부분을 채우는 것은 문제”라며 설교 방식의 문제점을 짚었다.

특히 “그리스도를 믿는 것을 인간의 문제를 해결하고 행복을 누리는 하나의 방편으로 여기게 하는 설교도 있다”며 “이는 고난 없는 행복, 십자가 없는 부활, 희생 없는 은혜를 조장해 기독교를 자신의 몸의 안녕과 행복을 위해 선택하는 종교 정도로 전락시킨다”고 기복신앙으로 일관된 설교행태를 비판했다.

하나님의 의도를 좇지 않고 성경을 설교자 자신의 생각대로 해석하고 전달하는 것을 경계하는 교계 일각의 움직임이 앞으로 설교강단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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