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보석 신임 합회장, 합회 변화 본격화 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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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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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01.16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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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전술 및 전략 개발 시스템으로 체질개선”
신임 동중한합회장으로 새롭게 부름 받은 엄보석 목사는 합회를 선교적 창의력과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정책개발의 센터로 체질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또 숫자적 성장위주의 단기적 정책보다 합회 구성원들의 선교에 대한 이해력 증가와 목회 풍토 개선 등 중장기계획에 무게중심을 쏟을 것임을 시사해 ‘속공’보다 ‘지공’을 펼쳐가겠다는 뜻을 전했다.
엄보석 목사는 15일 합회장 선출 직후 기자단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선교전술과 선교전략을 많이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임.부장들의 직무도 가급적 그런 쪽으로 부여하고, 관련 기능이 있는 사람을 찾아 전문성을 키워나가는 방향으로 운영할 생각”이라고 합회운영 구상을 밝혔다.
엄 목사는 “이번 회기에는 지역 순시를 가급적 지양하고, 권한과 업무의 일임을 통해 21세기를 준비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해 합회의 역할변화에 힘쓰겠다는 마음을 재차 천명했다.
“숫자는 접겠다” ... ‘속공’보다 ‘지공’에 무게중심 둔 합회 운영 시사
3년 만에 다시 동중한 농원의 영적 지도자로 부름 받은 엄 목사는 이 자리에서 “솔직히 합회장이 어떤 직무를 수행하는지 모르는 사람이라면 약간 흥분 되었을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그 자리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알고 있기에 이 직임을 메는 것이 두렵다”며 선출 소감을 밝혔다.
엄 목사는 “그간 동대문종합사회복지관에서 봉사하며 행정자로서 일반사회 행정과 교회 행정을 겸해 체험했기 때문에 교회 행정이 안고 있는 장.단점을 많이 공부할 수 있었다”며 “목회자와 성도들의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슈퍼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엄 목사는 특히 “숫자를 접겠다”는 직접적 표현으로 재임 기간 중 목회풍토와 환경, 시스템 변화에 주력할 것임을 내비쳤다.
그는 교회성장에 대한 견해를 묻는 기자단의 질문에 “과거 나 자신도 숫자적 성장에 많은 관심을 가졌지만, 복지관장을 하면서 느낀 것 중 하나는 통계나 숫자가 그리 중요하지 않다는 점이었다“면서 “통계에 매달리다보면 자칫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을 위험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엄 목사는 “리더는 구성원들이 왜 자신이 그 일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해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환경과 풍토를 우선적으로 조성해 주어야 한다”며 “숫자적 결과는 2차, 3차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엄 목사는 이와 관련 “모든 일은 시스템이 중요하다”고 전제하고 “지금의 제도나 구조로는 현재 가지고 있는 시스템상의 일 밖에 하지 못하므로, 다음 시대에 필요한 시스템을 창출해야 한다”며 부서조정의 필요성도 조심스럽게 내비쳤다.
자신의 임기 막바지를 합회장으로 봉사하게 된 엄 목사는 “내가 모든 일을 다 할 수는 없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고 각오를 전하며 ‘목회자 사기진작 및 복지 증진’ ‘기강 확립’ 등 우선 추진 사업방향을 제시했다.
엄 목사는 “기강이란 때와 장소에 따라 인물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그에 순종하는 것, 정책을 제시할 때 협력하고, 그 결과를 공유하는 것”이라고 정의하며 포괄적 의미에서의 기강확립임을 부연했다.
이미 직전 회기 합회장을 경험하며 동중한합회의 전반을 파악하고 있다는 점이 최대 장점으로 손꼽히고 있는 엄보석 신임 합회장은 인터뷰를 마치며 성도들에게 “합회장이 성령이 쓸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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